정치
'박근혜 침대' 달라는 신동욱 총재 발언에…"국민 세금으로 산 걸 왜"
입력 2017-07-18 09:35 
박근혜 침대 / 사진=MBN
'박근혜 침대' 달라는 신동욱 총재 발언에…"국민 세금으로 산 걸 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가 예산으로 산 침대의 처리 문제를 두고 청와대가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신동욱 공화당 총재가 이를 두고 "제 부인과 저에게 주시오"라고 말했습니다.

신 총재는 1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침대 처리에 관한 의견을 밝혔습니다.

신 총재는 "박근혜 침대 처리 딜레마, 놔둘 수도 버릴 수도 팔 수도 없다면 제 부인 저에게 주시오"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가족이 인수했으니 청와대는 앓는 이를 뽑은 꼴이고 저는 침대를 구한 것이다"라며 "서로가 원하는 것을 얻었으니 묘책 중의 묘책 아니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같은 신 총재의 발언을 접한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내놓았습니다.

네티즌 ngmil***은 "세금으로 산 걸 왜 당신을 주냐"라며 "신동욱 총재가 누구길래 자꾸 언론에 나오는 걸까"라며 비판의 눈길을 보냈습니다.

네티즌 podo*** 역시 "국민 세금으로 산 물품을 공짜로 달라고 하는 것 좀 아닌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네티즌 a0107146***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침대를 달라고 말한 신동욱 총재에게 "돈을 벌어서 사세요"라고 일침을 날렸습니다.

네티즌 dahy****은 "기발한 생각이다"라고 말하며 신동욱 총재의 의견에 동의했습니다.

네티즌 blue****은 "누구에게 득이 되던 상관없이 폐기해야 한다"라는 소신을 밝혔습니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17일 "박 전 대통령의 침대는 지나치게 고급제품이어서 청와대 내부나 경호실에 사용하기에는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보였습니다.

중고로 파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제품 가격이 내려가는 탓에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전직 대통령이 사용하던 제품을 중고 시장에 내놓는 것도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합니다.

결국 청와대 관계자는 "이래저래 활용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일단 청와대 접견실 옆 대기 방에 침대를 옮겨놨다"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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