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감히 주석을…" 중국 SNS서 시진핑 비유된 푸우 삭제
입력 2017-07-17 19:30  | 수정 2017-07-17 21:09
【 앵커멘트 】
배가 볼록하게 나온 곰돌이 캐릭터 '푸' 다들 아시죠.
이 푸가 시진핑 주석과 닮았다는 사진이 중국 SNS에서 한참 떠돌다가 돌연 삭제됐습니다.
중국이 넉 달 뒤 당 대회를 앞두고 통제를 강화하는 모습입니다.
박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13년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휴양지에서 포착된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얼굴이 둥글고 살집이 있는 시진핑과 큰 키에 날씬한 오바마를 보고 홍콩의 한 누리꾼은 만화 주인공인 '푸'와 호랑이 '티거'를 떠올렸습니다.

이 누리꾼은 두 정상에 캐릭터 사진을 붙여 중국 SNS에 올렸고 삽시간에 확산하며 화제가 됐습니다.


그 이듬해 시 주석이 아베 일본 총리와 만난 모습이 이번엔 '푸'와 당나귀 '이요르'에 비유돼 또다시 이목을 끌었습니다.

최근 해당 사진들이 다시 돌기 시작하자 중국 당국이 단속에 나섰습니다.

그 많던 사진들은 일시에 사라졌고 SNS에서 시진핑과 푸라는 단어는 검색할 수 없게 아예 차단됐습니다.

오는 11월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를 앞두고 중국 당국이 통제와 검열을 한층 강화했다는 관측입니다.

최근 유력한 차기 지도자로 거론되던 쑨정차이 충칭 서기를 전격 해임하고 자신의 측근을 서기 자리에 앉힌 시 주석.

자신의 권력 체제를 공고히 하기 위해 사소한 것 하나라도 놓치지 않는 꼼꼼함이 이번 조치에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편집: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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