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유라 "엄마 비자금 장시호가 숨겨"…장시호 '펄쩍'
입력 2017-07-17 07:00  | 수정 2017-07-17 07:16
【 앵커멘트 】
지난달 검찰 조사에서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엄마의 비자금을 사촌 언니인 장시호 씨가 숨겼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장 씨는 펄쩍 뛰며 부인했지만, 법적 책임을 피하기 위한 최 씨 일가의 다툼이 더욱 격해지고 있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검찰에 출석한 정유라 씨.

이때 정 씨는 "엄마의 비자금을 사촌 언니인 장시호 씨가 숨겼다"고 깜짝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문과 가능성으로 떠돌던 '최순실 비자금'의 실체와 소유 주체를 언급한 겁니다.

진술을 들은 검찰은 장시호 씨를 상대로 직접 확인 작업에 나섰습니다.


그러자 장 씨는 "그런 일이 있다면 내가 이미 얘기했을 것"이라며 "비자금을 내가 갖고 있다면 찾아서 다 가져가라"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유라 씨의 진술은 국정농단 수사에서 자신을 향한 법적 책임을 피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실제로 정 씨는 지난 12일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엄마가 삼성이 구입한 말을 네 것처럼 타면 된다고 말했다"고 진술하기도 했습니다.

정유라 씨의 태도는 수사에 협조해 옥살이를 피한 장시호 씨의 사례를 학습한 효과일 가능성이 큰 만큼 법적 책임을 둘러싼 최 씨 일가의 물고 물리는 다툼은 더욱 격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