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부동산 사이트, 절반 이상이 허위매물"
입력 2008-03-23 12:10  | 수정 2008-03-24 08:22
부동산 정보제공 사이트에 게재된 매물 정보 가운데 절반 이상이 허위 매물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공정위는 이들 정보 제공업체와 중개업자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벌일 방침입니다.
라호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 부동산 정보제공업체의 인터넷 사이트입니다.

매물 가격이 표시돼 있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믿었다간 낭패를 보기 십상입니다.

인터뷰 : 강남지역 부동산 중개업소 대표 - "정확한 걸 올리진 않아요. 왜냐면 자기가 갖고 있는 정보가 빠져나갈 수 있는 부분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걸 안내라고 보시면 됩니다. 100% 이걸 맞다고 신뢰하는 건 곤란해요"

실제 매매가격보다 10% 이상 낮게 게재하거나 있지도 않은 매물을 올려 소비자를 유인하는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실제로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 있는 매물 정보 가운데 허위 매물이 절반을 넘는 55%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이들 가운데 70% 이상은 서울지역에 몰려 있습니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는 이에대해 어쩔 수 없는 측면이 많다고 항변합니다.

인터뷰 :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관계자 - "실거래 신고도 시간차가 60일 정도 나기 때문에 지금 업체들이 하는 방식 외에는 실거래 수치를 모을 수 있는 방식은 없어요"

하지만 공정위는 이같은 허위매물이 부동산 거래질서를 해치고 있다고 보고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 김관주 / 공정위 소비자정보과장 - "정보사이트나 중개업자들의 허위매물 정보를 소비자단체를 통해 모니터링한 자료가 있다. 그것을 근거로 해서 3월부터 4월 중순 사이에 실태조사를 하려고 한다"

공정위는 위법성이 확인되면 엄중 처벌하는 한편, 관련 부처에 제도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요청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라호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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