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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개막 시리즈부터 나타난 두산의 부상 악령
입력 2017-07-15 06:01 
두산의 전반기를 지배한 부상 악령. 시즌 개막부터 보우덴(사진) 등 주축 선수들의 이탈에 크게 영향 받았다. 사진=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2017년 4월 2일 | 부상 악령의 시작
지난해 압도적인 챔피언은 1년 만에 중위권으로 추락했다. 예기치 못한 ‘부상 악령에 지배당한 악몽 같은 전반기였다.
아프지 않은 선수, 팀은 없다고 하지만 두산은 시즌 초부터 중추들의 부상으로 어려운 나날을 보냈다. 그 중에서도 마운드의 주축인 외국인 투수 마이클 보우덴의 부상은 시즌 전 계산을 완전히 엇나가게 했다.
두산의 악재는 4월초부터 스타트를 끊었다. 지난해 18승을 올렸던 투수 보우덴이 갑작스런 어깨 통증을 느껴 개막 시리즈 마지막 날(4월 2일) 등판이 취소됐다.
시즌 첫 등판이 4월 21일에야 이뤄졌지만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2경기만 뛰고 통증이 재발했고, 병원 검진 결과 어깨 충돌증후군임이 밝혀졌다. 별 수 없이 다시 재활에 돌입했다. 두산은 기다리는 것 외에 특별히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7월 4일 복귀전을 치를 때까지 두 달 이상의 공백이 지속됐다.
보우덴이 돌아오는 시점이 되니 이번에는 타선의 중심들이 한꺼번에 빠져나갔다. 민병헌과 양의지는 6월 25일 잠실 롯데전서 상대 선발 박세웅의 공에 연달아 맞고 손가락이 골절됐다. 빠른 회복을 위해 일본으로 출국해 치료를 받았다.
다행히 현재는 통증이 없어 14일 귀국, 15일 선수단 합류 계획대로 착착 진행된다. 예상외의 부진에 적잖이 당황했던 두산은 후반기를 벼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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