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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스 올스타] ‘최고구속 152km’ 구승민 “롯데 경기 지켜보고 있다”
입력 2017-07-14 17:18  | 수정 2017-07-14 17:26
상무 구승민은 전역 68일을 남긴 말년병장이다. 지금 롯데 상황으로는 전역 후 바로 롯데 불펜의 소방수로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사진(대구)=안준철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안준철 기자] 군 팀 소속이지만, 퓨처스 올스타에 뽑히게 돼 영광이다.”
14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17 KBO퓨처스 올스타전 북부 올스타로 출전하는 상무(국군체육무대) 우완 구승민(27)은 말년 병장이다. 오는 9월3일이니 전역까지 68일이 남았다. 2013년 신인드래프트 6라운드(전체 52순위)에 롯데 자이언츠에 뽑힌 구승민은 롯데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투수 중 하나다.
구승민은 1군에서 12경기를 소화한 게 전부다. 2015시즌에는 11경기 29이닝을 던져 승리 없이 2패에 평균자책점 10.24를 기록했다. 특히 롯데 소속으로 뛴 2015년 6월 3일 포항 삼성전에서 이승엽(삼성)에게 한·일 통산 400호 홈런을 내주면서 이름이 알려지기도 했다. 구승민에게는 아픈 기억일 수밖에 다. 특히 이번 올스타전이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하는 이승엽을 위한 무대이기도 하다. 물론 구승민은 대선배님과 대결한 것만으로도 나한테는 좋은 경험이 됐다”며 미소를 지었다.
롯데 시절에도 빠른 공이 인상적이었던 구승민은 현재 상무 마무리 투수로 26경기에서 1승 무패 9세이브 평균자책점 1.75라는 준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해는 중간계투로 활약하며 4승3패3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했다. 롯데 시절에는 선발과 중간을 오갔던 구승민은 군에 있으면서 나에게 맞는 보직을 찾은 것 같다. 선발보다는 중간 계투가 더 전력투구를 할 수 있다”며 입대하기 전에도 150km정도는 던졌는데, 군에 와서는 최고 152km까지 나왔다. 기복을 줄인 게 가장 나아진 점이다”라고 말했다. 또 속구와 슬라이더 2개만 던졌는데, 군에 와서 스플리터도 익혔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아무래도 규칙적인 생활을 하면서 좋아진 부분이 많다. 감독님과 코치님도 멘탈적인 부분에 대해서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고 덧붙였다.
구승민은 전역 후 바로 롯데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롯데는 고질적인 불펜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전반기까지 롯데 불펜은 평균자책점 5.30으로 10개 구단 중 5위를 기록 중이지만, 여름 들어 불펜에서 무너지는 장면이 잦아지고 있다. 그는 바로 1군에서 뛸 수 있을지는 제가 결정할 부분이 아니긴 하지만, 팀(롯데)에서는 다치지 말고 잘 준비하라고 하셨다”며 매일 롯데 경기를 챙겨보고는 있다. 일단 남은 퓨처스리그에 집중하겠다. 부상 없이 마무리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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