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배출가스 조작'의혹…대규모 리콜 수순?
독일 자동차 업계의 디젤 엔진 배출가스 조작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독일 고급차의 대명사, 벤츠가 백 만대 이상의 배출가스 조작 차량을 유통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독일 자동차업체 다임러그룹이 배출가스 조작 장치를 단 벤츠 자동차를 100만대 이상 판매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독일 언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일간지 쥐트도이체이퉁(SZ)과 공영 WDR, NDR 방송 공동 탐사보도팀은 다임러 그룹이 메르체데스-벤츠 상표의 자동차에 거의 10년 동안이나 배출가스 조작장치를 몰래 설치한 혐의를 받는다고 밝혔습니다.
SZ는 수사관계자 등을 인용, 검찰은 다임러의 조작장치가 OM642와 OM651 두 종류 엔진을 탑재한 벤츠 차종들에 설치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면서 이 차종은 유럽과 미국 등 각국에서 최소 100만대 이상 판매됐다고 전했습니다.
SZ는 탐사보도팀이 단독 입수한 다임러 본사가 있는 슈투트가르트의 지방법원 발부 압수수색 영장의 내용도 이런 혐의들을 시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독일 검찰은 지난 5월 검사 23명, 수사관과 경찰 200여 명을 투입해 다임러그룹 전국 사무실 11곳에 대한 전격적인 압수수색을 실시했습니다.
당시 다임러 측은 "디젤 승용차 광고에서 배출가스 후처리장치에 대한 과장 및 조작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이라며 실제 배출가스 조작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또 과장광고도 의혹 제기 단계일 뿐 법규를 위반한 일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SZ 보도는 다임러 측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고 다임러도 배출가스 조작장치와 관련한 대규모 리콜과 사법적 조치를 받을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줍니다.
SZ는 검찰은 이미 허위 과장광고로 소비자를 오도한 일에 다임러 임직원 2명이 관여한 혐의를 포착했으며 이에 관여한 다른 임직원들로 수사를 확대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다임러 대변인은 "수사 중인 사안, 그리고 추측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우리는 관련 규정들을 준수해왔고, 당국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지난 2015년 폭스바겐에서 시작된 배출가스 조작 논란이 벤츠로까지 확산되면서 독일 자동차 산업의 도덕성에 다시 한번 상처를 입게 됐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독일 자동차 업계의 디젤 엔진 배출가스 조작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독일 고급차의 대명사, 벤츠가 백 만대 이상의 배출가스 조작 차량을 유통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독일 자동차업체 다임러그룹이 배출가스 조작 장치를 단 벤츠 자동차를 100만대 이상 판매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독일 언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일간지 쥐트도이체이퉁(SZ)과 공영 WDR, NDR 방송 공동 탐사보도팀은 다임러 그룹이 메르체데스-벤츠 상표의 자동차에 거의 10년 동안이나 배출가스 조작장치를 몰래 설치한 혐의를 받는다고 밝혔습니다.
SZ는 수사관계자 등을 인용, 검찰은 다임러의 조작장치가 OM642와 OM651 두 종류 엔진을 탑재한 벤츠 차종들에 설치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면서 이 차종은 유럽과 미국 등 각국에서 최소 100만대 이상 판매됐다고 전했습니다.
SZ는 탐사보도팀이 단독 입수한 다임러 본사가 있는 슈투트가르트의 지방법원 발부 압수수색 영장의 내용도 이런 혐의들을 시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독일 검찰은 지난 5월 검사 23명, 수사관과 경찰 200여 명을 투입해 다임러그룹 전국 사무실 11곳에 대한 전격적인 압수수색을 실시했습니다.
당시 다임러 측은 "디젤 승용차 광고에서 배출가스 후처리장치에 대한 과장 및 조작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이라며 실제 배출가스 조작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또 과장광고도 의혹 제기 단계일 뿐 법규를 위반한 일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SZ 보도는 다임러 측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고 다임러도 배출가스 조작장치와 관련한 대규모 리콜과 사법적 조치를 받을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줍니다.
SZ는 검찰은 이미 허위 과장광고로 소비자를 오도한 일에 다임러 임직원 2명이 관여한 혐의를 포착했으며 이에 관여한 다른 임직원들로 수사를 확대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다임러 대변인은 "수사 중인 사안, 그리고 추측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우리는 관련 규정들을 준수해왔고, 당국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지난 2015년 폭스바겐에서 시작된 배출가스 조작 논란이 벤츠로까지 확산되면서 독일 자동차 산업의 도덕성에 다시 한번 상처를 입게 됐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