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tvN '써클 : 이어진 두 세계'에 출연한 공승연(본명 유승연·24)은 최근 드라마에서 떠오르는 주연급 여자 배우다. 친동생 정연(유정연·21)은 걸그룹 트와이스로 가요계를 휩쓸고 있다. 공승연, 정연은 현재 가장 높은 관심을 받는 연예인 자매다.
"정연이가 지금까지 제가 나온 드라마를 본 적이 별로 없어요. 제가 '내 드라마 보냐'고 하면 항상 '미안'이라고 답했죠(웃음). 그런데 '써클'은 정연이가 항상 챙겨봤다고 하더라고요. 다음 이야기를 해달라고 해도 절대 스포(스포일러)하지 않았죠."
공승연은 '써클'에서 외계인 별이로 지구에 왔다가 한정연으로 살아갔다. 작품의 이름인 한정연은 동생 정연의 이름을 연상하게 했다. 언니가 동생의 이름으로 2달 동안 드라마 속에서 살아간 것이다.
"처음 촬영장에서 동생 이름으로 불려서 어색했어요. 그러다가 집에 갔을 때 가족들이 동생을 부르려고 '정연아'라고 하면 뜨끔했죠(웃음). 정연이에게 카메오 출연 요청도 있었지만, 스케줄 때문에 이뤄지진 않았어요. 정연이에게 '너무 튕기지 말아라'고 했죠. 그래도 정연이가 현장에 와서 스태프분들에게 배즙을 돌리면서 응원해줬습니다."
'써클' 스태프들은 정연이 공승연의 동생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배우 가수로서 유명한 자매였지만, 딱 꼬집어 닮은 구석이 없어서였다.
"관계자분들이 '정연이 동생이었느냐?'고 하더라고요. 저와 정연이는 닮긴 한 거 같은데 눈동자색이나 피부색깔 다 달라요. 정연이는 얼굴 크기로만 보면 정말 작아서 외계인 같기도 하죠(웃음)."
공승연 정연 자매는 함께 SBS '인기가요' 진행을 맡기도 했다. 가수 연습생으로 생활한 적도 있는 공승연은 정연과 가수들을 소개하며 호흡을 맞췄다. 연예인 자매로서 가능한 일이었다.
"서로 의지 되는 게 확실히 있더라고요. 정연이가 최근에는 너무 바빠서 의지할 틈이 없어요(웃음). 정연이가 저의 집에 와서 쉬게 해주는 거 밖에는 할 수 있는 게 없죠. 마음을 터놓고 의지할 수 있는 동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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