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특검, 삼성 임원 줄소환
입력 2008-03-22 17:00  | 수정 2008-03-23 10:46
삼성 비자금 의혹 사건 등을 수사중인 조준웅 특별검사팀이 오늘(22일) 로비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진 그룹 임원들을 잇따라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유상욱 기자입니다.


삼성의 정·관계 금품로비 의혹과 관련해 최주현 전략기획실 부사장과 김기영 삼성전기 부사장, 이정복 전략기획실 상무가 잇따라 소환됐습니다.

이들은 김용철 변호사가 특검에 제출한 삼성의 로비 담당 임원 30명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팀은 최주현, 김기영 부사장을 상대로 로비 대상자들과 구체적인 로비 정황에 대해 조사를 벌였습니다.

특히 이정복 상무보를 상대로 이학수 부회장이 이종찬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돈을 건넨 사실을 알고 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특검팀은 이른바 '로비 담당 임원'들에 대한 조사에서 어느정도 성과를 보게 되면 해당 임원과 로비를 받은 당사자 등의 계좌를 추적하는 한편 소환해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한편, 특검팀은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과 관련해 이학수 부회장과 김인주 사장 등의 조사내용을 토대로 전략기획실이 사건에 개입했는지와 이건희 회장이 직접 지시를 했는지 여부를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학수 부회장은 특검조사에서 당시 비서실 재무팀장이던 유석렬 현 삼성카드 사장이 기획안을 보고했고 자신이 허락했다며 이건희 회장은 이런 사실을 몰랐다고 진술했습니다.

특검팀은 그러나 이학수 부회장의 주장이 이건희 회장의 사법처리를 막아보려는 의도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특검팀은 유석렬 사장이 올린 기획안을 이건희 회장이 알고 있었는지를 밝히기 위해 추가 정황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