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 씨 "신고할까봐 살해"
입력 2008-03-22 14:25  | 수정 2008-03-22 14:25
안양 초등학생 살해사건 피의자인 정 씨가 음주와 환각상태에서 두 어린이를 성추행한 뒤 살해했다고 시인했습니다.
또 2004년 군포에서 실종된 여인도 자신이 살해했다고 밝혔습니다.
엄성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범행혐의에 대해 진술을 번복하던 정씨가 환각상태에서 두 어린이를 살해했다고 시인했습니다.


정 씨는 작년 성탄절 저녁에 집에서 술을 마시고 본드를 흡입한 뒤 밖에서 마주친 이혜진 양과 우예슬 양을 집으로 끌고 가 성추행한 뒤 질식시켜 숨지게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정 씨는 평소에도 본드 흡입을 해 왔으며 이번 범행도 몽롱한 환각상태에서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정 씨는 성추행 사실을 가족들이 알면 신고할까 봐 피해자들을 살해했다고 자백했습니다.

그리고 집 화장실에서 시신을 훼손한 뒤 렌트카를 빌려 다음날 시신을 수원 호매실동 야산과 시흥 군자천에 차례로 유기했습니다.

정 씨는 또 지난 2004년 군포에서 실종된 40대 여성을 자신이 살해했다고 자백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정 씨는 2004년 실종됐던 정 모 여인을 모텔에서 살해한 뒤 시신을 시흥 월곶 쪽의 다리에서 바다로 던져 버렸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진술의 신빙성이 떨어져 정확한 범행동기와 살해경위 등에 대해 계속 추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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