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천 초등생 살해 사건, 주범·공범"엇갈린 진술"
입력 2017-07-13 11:46  | 수정 2017-07-20 12:38

인천 초등생 살해 사건의 재판이 10대 주범과 재수생 공범 간의 '진실게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초등생을 직접 살해한 A양은 연인 관계였던 B양의 지시에 따라 범행을 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B양은 범행 공모를 부인하며 맞서고 있다.
13일 인천지법에 따르면 전날 오후 인천지법 형사15부 심리로 열린 인천 초등생 살해범 A양의 재판에서 살인방조 등의 혐의로 기소된 재수생 공범 B양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검찰은 지난달 23일 재판 때 "B양이 사람을 죽이라고 했고 그런 지시를 받아들였다"며 살인교사 의혹을 제기한 A양을 상대로 최근 별도의 보강 조사를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A양의 추가 진술 조서를 토대로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한 B양에게 살인교사 의혹을 추궁했다. B양은 살인교사 의혹과 관련한 주장을 대부분 부인했다.
검찰은 A양과 B양 둘 중 한 명은 법정에서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B양의 다음 재판 때 A양을 증인으로 다시 불러 사실관계를 추가로 확인한다는 입장이다.
재판부는 병합되지 않고 따로 진행 중인 A양과 B양 사건의 결심과 선고를 비슷한 시기에 할 계획이다.
A양의 결심 공판은 다음 달 9일 열릴 계획이며 B양에 대한 구형은 오는 17일 한 차례 더 심리를 진행한 뒤 다음 달에 할 예정이다.
A양은 올해 3월 29일 낮 12시 47분 인천시 연수구의 한 공원에서 우연히 만난 초등학교 2학년생 C양을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가 목 졸라 살해한 뒤 흉기로 잔인하게 훼손한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공범 B양은 A양의 살인 계획을 사전에 알고도 막지 않고 같은 날 오후 5시 44분께 서울의 한 지하철역에서 만난 A양으로부터 C양의 훼손된 시신 일부가 담긴 종이봉투를 건네받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디지털 뉴스국 손희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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