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장마 끝난 뒤 생긴 8미터 구덩이에 아이 빠져
입력 2017-07-12 19:30  | 수정 2017-07-12 20:54
【 앵커멘트 】
유치원에 가던 아이가 8미터 아래 구덩이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장맛비로 없던 구덩이가 갑자기 생긴 건데, 아이는 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았습니다.
유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유치원에 등원하던 4살 정 모 군이 8m 아래 구덩이로 빠진 건 아침 8시 40분쯤이었습니다.

인도를 벗어나 화단으로 들어선 순간이었습니다.

▶ 인터뷰 : 아파트 주민
- "멀쩡하게 이런 데를 애가 지나간 거죠, 옆으로. 집이 2층이니까 엄마 부르려고. 근데 지나가는데 우르르 내려앉아 버린 거죠."

당시 구멍 위에는 흙이 살짝 덮여 있어 구덩이가 있는지 알기 어려웠습니다.

정 군은 출동한 소방관이 45분 만에 무사히 구조했고, 다행히 크게 다친 곳은 없었습니다.


▶ 스탠딩 : 유호정 / 기자
- "정 군이 추락한 구덩이입니다. 인도에서 1m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에 발생했는데 지금은 나무판으로 덮여 있는 상태입니다."

사고 원인은 지면으로부터 약 2m 아래에, 수직으로 묻혀 있던 공사용 파이프로 추정됩니다.

최근 폭우로 파이프 안팎의 흙이 쓸려나가면서 구덩이가 생겼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아파트 관계자
- "처음(건설 당시)에 무슨 용도로 쓰다가 그냥 버리고 메워버렸거나…. (지금) 어떤 용도로 쓰는 게 아니고."

해당 아파트 단지는 주민들의 화단 접근을 막는 한편,시공사 측과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유호정입니다. [uhojung@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화면제공 : 경기 남양주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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