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적자사업 접은 휠라, 주가도 `반짝`
입력 2017-07-12 17:49 
대대적인 브랜드 리뉴얼 작업을 진행 중인 휠라코리아의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다. 2015년을 기점으로 '적자사업' 아웃도어를 과감히 접고 10~30대를 타깃으로 한 스포츠의류·패션 상품 라인업을 강화한 효과가 2분기 실적 개선으로 증명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에서다.
12일 에프앤가이드가 휠라코리아의 2분기 실적을 추정한 결과, 이 회사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2.1% 급등한 998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휠라코리아는 그동안 '이름 빼고 다 바꾼다'는 목표로 브랜드 로고부터 제품 및 매장 인테리어까지 기존 스타일을 완전히 갈아엎는 시도를 이어왔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휠라코리아의 경우 아웃도어 철수 이후 유통망 감소에 따른 매출 축소와 폐점 관련 비용 증가, 브랜드 리뉴얼 투자 및 구조조정 부담 등으로 지난해 국내 사업(중국 제외)에서만 400억원 이상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면서 "그러나 올해 들어 합리적인 가격대의 신발 라인업을 확대하는 등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휠라코리아는 그동안 진입장벽이 높은 신발 판매에 주력하는 한편, 수수료와 재고 부담을 줄이기 위한 대책으로 백화점 의존도를 낮추는 대신 ABC마트 등 주요 소매점에 직접 납품하는 도매 사업을 강화해 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휠라코리아 주가는 지난 3일 장중 한때 8만6400원을 찍은 후 현재 7만7000~7만8000원대에 머물러 있다. 그나마 6만원대 중반이었던 2개월 전보다는 크게 나아진 것이다.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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