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위키리크스 설립자 "러시아 의혹 이메일 내가 공개하라 했다"
입력 2017-07-12 09:37  | 수정 2017-07-19 10:05
위키리크스 설립자 "러시아 의혹 이메일 내가 공개하라 했다"


폭로 전문사이트 '위키리크스(WikiLeaks)'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가 현지시간 11일 자신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에게 '러시아 의혹 관련 이메일을 공개하라'고 했다고 주장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어산지는 이날 트위터에 "트럼프 주니어와 접촉해 이메일을 공개해야 한다고 했다. 위키리크스를 통해 공개돼야 한다"는 트윗을 올렸다고 미 일간 USA투데이가 전했습니다.

어산지는 한 트위터 팔로워의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내가 트럼프 주니어에게 '당신의 적들이 몇 주, 또는 몇 개월 동안 그 문서에서 문장을 분리해 짜내려 했다는 점을 알려줬다"면서 "그래서 투명해지는 게 더 낫다고 조언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는 지난해 대선 기간 러시아 인사들과 회동에 앞서 교환한 이메일 대화 내용을 공개해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완벽하게 투명하기 위해"라는 이유를 달아 러시아 변호사와 자신의 회동을 주선한 러시아 팝스타 에민 아갈라로프의 대리인(로브 골드스톤)과 나눈 복수의 이메일 대화 내용 전체를 공개한 것입니다.

이메일 내용에 따르면 골드스톤은 실제로 러시아 정부가 당시 공화당 트럼프 후보를 지원하려는 의도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러시아와 거래를 했다'는 추문을 담은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하고, 이 정보를 보유한 러시아 인사와의 만남을 주선하겠다고 제의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어산지에 대해 기소를 추진하는 등 대립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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