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상득 진퇴 논란 "용퇴하라""출마강행"
입력 2008-03-21 16:05  | 수정 2008-03-22 12:13
공식 선거운동 개시를 눈앞에 둔 한나라당이 이상득 국회부의장의 진퇴를 둘러싸고 갈등 국면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남경필 의원이 공개적으로 불출마를 요구했고, 이 부의장은 출마 강행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남경필 의원이 이명박 대통령의 형 이상득 국회부의장의 불출마를 공개 촉구했습니다.

이대로 가면 총선에서 과반수 확보가 어렵다는 상황 인식에 따른 주장입니다.

인터뷰 : 남경필 / 한나라당 의원
- "공천 갈등 극복하고 이반된 민심 바로 잡으려면 이상득 부의장의 결단 요구된다. 어려울 때 이부의장 불출마하면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이다."

남 의원은 "몇몇 의원들이 당에 필요한 얘기라며 격려해 왔다"며 공감대가 형성돼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이상득 부의장은 그러나 단호한 출마 의지를 다시 강조했습니다.


"당에서 공천을 줬는데 어떻게 반납하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원로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반론도 내놨습니다.

이 부의장 불출마 주장의 파장은 간단치 않습니다.

공개적인 주장이 처음 제기됐을 뿐, 과반 확보에 비상이 걸리면서 '이 부의장 용퇴'의 필요성은 물밑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공천심사위에서도 이미 이 부의장 공천을 둘러싸고 한 차례 격론을 벌인 바 있습니다.

그러나 용퇴 필요성에 공감하는 사람들조차도 '이미 늦었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합니다.

공천절차가 끝났고, 물러나더라도 등 떠밀려 나가는 모양새가 되면 득표전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설명입니다.

다만 공개적인 용퇴 논란에 여론이 어떻게 움직일지가 마지막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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