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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떠나 잘하고 있는 다이슨, 배니스터의 생각은?
입력 2017-07-08 09:25 
샘 다이슨은 새로운 팀에서 새로운 선수가 됐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끔찍한 성적을 남기고 떠난 뒤 새로운 팀에서 전혀 다른 투수가 된 샘 다이슨. 제프 배니스터 텍사스 감독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지난 6월 7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트레이드된 다이슨은 11경기에서 10 1/3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3.48의 준수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 마무리 마크 멜란슨이 부상으로 이탈한 사이 임시 마무리를 맡아 3세이브를 기록했다.
배니스터는 8일 LA에인절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나는 다이슨이 공을 잘 던지고 있어서 기쁘다. 그는 엄청난 재능을 가진 선수"라며 다이슨이 다른 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것에 대해 말했다.
말은 이렇게 했지만, 속마음은 편치 않을 터. 지난 2015시즌 도중 팀에 합류, 2년간 40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이 지구 우승을 차지하는데 큰 기여를 했던 그는 이번 시즌 1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0.80(16 2/3이닝 20자책)이라는 엄청난 성적을 남기고 텍사스에서 방출됐다.
6월 1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경기 10회 등판, 홈런 2개를 얻어맞고 3실점한 것이 고별전이었다. 텍사스 유니폼을 입고 6개의 홈런을 얻어맞은 그는 새로운 팀 이적 후 한 개의 홈런도 내주지 않았다. 9이닝당 볼넷 2.6, 탈삼진 10.5로 텍사스 시절 기록(6.5/3.8)보다 훨씬 좋아졌다.
배니스터는 "다이슨이 처음 팀에 왔을 때는 과정이 아주 잘돌아갔다. 경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으면서 에너지와 흥분이 넘쳤다"고 운을 뗀 뒤 "그러나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는 다른 유니폼을 입고 다른 마음가짐을 가질 때도 있다. 사람들은 이런 일이 있을 때 기술적인 문제를 언급해는데 나는 그건 문제가 아니라고 믿는다. 대부분 정신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한다"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그는 "그가 다른 팀에서라도 성공하는 모습을 봐서 기쁘다. 그는 우리 팀에서 정말 큰 역할을 했고, 여전히 그를 믿고 있다. 여전히 그는 마무리의 구위를 갖고 있다고 생각했다. 새로운 팀에서 스스로 기회를 얻었다"며 아쉬움을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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