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이에게 먹여도 괜찮은가요?"…햄버거 공포 확산
입력 2017-07-07 19:30  | 수정 2017-07-07 20:25
【 앵커멘트 】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를 먹은 아이가 신장 투석까지 받게됐다는 피해자측 주장이 나오면서 이 아이가 걸린 이른바 햄버거병에 대한 두려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정말 햄버거를 먹으면 이런 병에 걸리는 건지 , 주의할 점은 뭔지 이정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몸이 부은 한 어린이가 병원 침대에 힘겹게 누워 있습니다.

지난해 9월, 용혈성 요독 증후군 이른바 햄버거병에 걸려 실려 온 이 4살 아이는 신장의 90%가
망가져 매일 고통스러운 복막 투석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먹은 햄버거의 덜 익은 고기 패티 때문이라고 피해자 가족이 주장하면서, 엄마들 사이에선 햄버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초등학생 엄마
- "걱정스럽죠. 사실은 남의 이야기 같지 않죠.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지금보다 더 안 먹이게 될 것 같아요."

용혈성 요독 증후군은 주로 0-157 대장균이 원인인데, 잘 익지 않은 고기나, 살균되지 않은 우유, 오염된 야채 등을 먹으면 걸릴 수 있습니다.

스테이크용으로 쓰는 통고기는 표면을 바짝 익히기 때문에 세균이 살아남기 힘들지만,

햄버거 패티용으로 쓰는 다진 고기는 속까지 다 익히지 않으면 균이 남아있을 수 있어 뜨겁게 가열해 먹어야 안전합니다.


이 병에 걸리면 몸이 붓거나 혈압이 높아지기도 하고, 경련 등 신경계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정탁 / 세브란스병원 신장내과 교수
- "소아들에게서 많이 발병하고 서양에서는 10만 명당 2~3명 정도가 발병하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증상이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하고…."

성인보다는 노약자 특히 저항력이 떨어지는 5살 이하 어린이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