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티베트 사태' 확산...'발포 사실' 인정
입력 2008-03-21 06:20  | 수정 2008-03-21 06:20
중국 내 티베트인들의 반정부 시위 사태가 계속 확산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도 공안의 발포 사실을 사실상 인정한 가운데, 국제사회의 중재노력도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티베트 유혈사태를 진압하기 위한 대규모 병력이 투입되고 있습니다.


사태가 계속 확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티베트 망명정부는 수도 라싸에서만 이미 80명이 숨졌고, 천여명이 체포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라싸 유혈 폭력시위로 13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처음으로 시위대를 향한 발포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인터뷰 : 친강/중국 외교부 대변인
-"공안들은 법에 따라서 행동했다. 우리는 지금까지 상당한 인내력을 보여왔고, 결코 살상무기는 사용하지 않았다."

달라이 라마는 후진타오 등 중국 지도부와 만날 의사가 있음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 달라이 라마/ 티베트 지도자
-"중국쪽에서 구체적인 신호가 온다면, 그리고 중국이 내가 중국으로 갈 때라고 생각이 든다면, 나는 준비가 돼 있다."

하지만 중국정부는 사실상 달라이 라마의 요구를 거절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미 동맹 진전을 우려하는 북한은 성명을 내고 중국을 지지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 조선중앙방송
-"불순분자들의 책동을 강력히 규탄하면서 티베트의 사회적 안정과 법률, 티베트 인민의 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중국 정부의 노력을 지지한다."

사태가 악화되자 미국과 영국도 중재에 나서고 있습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중국측에 달라이 라마와의 대화를 촉구했고,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이 티베트 망명정부 방문 계획을 밝히면서 미국이 개입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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