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모 이야기에 흥분해 살해"…처음으로 "죄송하다."
입력 2017-07-07 17:29  | 수정 2017-07-07 20:19
【 앵커멘트 】
골프연습장에서 부녀자를 납치 살해한 심천우는 "부모님 생각해 이러지 말라"는 피해자의 말에 흥분해 살해했다고 털어놨습니다.
현장검증 내내 담담한 모습을 보였던 심 씨,끝무렵에 가서야 처음으로 죄송하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장 검증은 납치 장소인 골프연습장 주차장에서 시작됐습니다.

이곳에서 3시간이나 범행 대상을 기다린 일당은, 골프 연습을 마치고 나온 피해자를 자신들이 타온 온 SUV 뒷자석에 밀어 넣었습니다.

현장검증 주변에서 피의자를 향한 비난이 쏟아졌고,

(현장음) 저 악마들아, 저 악마들아.

유족들은 비통함에 탄식을 쏟아냈습니다.


▶ 인터뷰 : 유가족
- "그 고통 속에서 살려달라고 얼마나 몸부림을 치다 죽었겠노 세상에…"

납치에 성공한 일당은, 그 길로 사전 답사까지 마쳤던 다음 범행 장소로 내달렸습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심천우 일당은 피해자를 80km 이상 떨어진 이곳 경남 고성의 한 폐 주유소로 끌고 와 살해했습니다."

주유소 건물 2층 방에서 피해자의 목을 졸랐는데, 카드를 빼앗은 직후였습니다.

▶인터뷰: 심천우 / 피의자
- "무슨 말을 했기에 살해했나?"
- "부모님 생각해서 (이러지 말라고 해서)

심천우는 공범인 6촌 동생, 동거녀 강점임과 함께 시신을 담은 마대를 차에 싣고, 약 30분을 달려 진주 진양호에 도착한 뒤 시신을 던졌습니다.

담담하게 범행을 재연했던 주범 심천우는, 마지막에서야 처음으로 고인에게 때늦은 사과를 했습니다.

▶ 인터뷰 : 심천우 / 피의자
- "죄송합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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