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구은행, 비정규직 여직원 성추행 파문 사과…재발 방지 약속
입력 2017-07-07 16:58  | 수정 2017-07-14 17:08

대구은행이 7일 간부급 직원들의 비정규직 여직원 성추행 파문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박인규 대구은행장은 이날 제2 본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은행에서 발생한 불미스런 일로 지역 사회와 고객에게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일부 직원들의 부끄러운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고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 없다"고 말했다.
또 "이번 일은 철저한 조사로 원칙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며 "관계 기관 조사에도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행장은 재발 방지 대책 수립도 약속했다. 그는 "은행장 직속 인권센터를 설치하고 성희롱 예방과 직장 내 남녀평등 구현, 조직문화 혁신 등도 추진하겠다"며 "비정규직 직원들에 대한 처우와 근무여건 개선에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아픔을 겪고 있는 직원들에게는 진심 어린 위로와 함께 직원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행장은 "이번 일을 계기로 잘못된 관행과 구습을 타파하고 실추된 명예를 회복해 신뢰받는 은행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환골탈태의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앞서 대구은행은 회식 자리 등에서 비정규직 여성들을 상대로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한 의혹을 받고 있는 간부급 직원 4명을 대기 발령했다.
대구지방경찰청과 대구지방노동청도 직원들의 성추행, 성희롱 의혹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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