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인호 사퇴 거부, 새 노조 "평창 방송 포기"
입력 2017-07-07 16:51  | 수정 2017-07-08 17:05
이인호 사퇴 거부, 새 노조 "평창 방송 포기"



이인호 KBS 이사장이 사퇴할 뜻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인호 이사장은 7일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용퇴할 이유가 없다"면서 "개인의 희생으로 회사가 살아난다면 생각 못할 것은 아니지만 그럴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 이사장의 논리는 이사장과 사장을 새로 선임한다고 하더라도 방송법에 의해 후임자들의 임기는 이 이사장과 고 사장의 임기인 2018년까지고, 임기 3년을 보장받지 못한 채 전임자들의 잔여 임기만 채울 경영진으로는 구성원들이 말하는 것처럼 회사를 살릴 수 없다는 것입니다.

본인 임기인 2018년 8월까지 이사장직을 수행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 이사장은 '고 사장 퇴진 여부에 대해서도 "내게 그만두라는 건 결국 (고 사장과도) 연결된 이야기"라며 "그에 대해서도 (사퇴하는 것이 옳지 못하다는 생각은) 다르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 이사장은 대표적인 뉴라이트 학자로 2014년 임명 당시 청와대 낙하산 논란을 부른 인물입니다.

임명 당시 다수의 시민단체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인호의 이사 임명에 대해 '정상인의 상식으로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이다'고 비판한 적이 있습니다.

노동조합에서도 이인호가 이사장이 되는 것에 반대 의사를 표시했습니다.

언론노조 본부는 이 이사장과 고 사장이 사퇴 요구를 무시할 경우 평창 동계올림픽 방송 제작을 포기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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