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상한 공사` 조양호 회장 자택 공사비 회사 전가 의혹…대한항공, 압수수색(종합)
입력 2017-07-07 16:23  | 수정 2017-07-14 16:38



경찰이 7일 오전 대한항공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자택 공사비를 회사에 전가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총경 손제한)는 이날 오전 본청 수사관 13명을 투입해 특경법위반(배임) 혐의로 강서구 공항동 소재 대한항공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경찰청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2013년 5월부터 2014년 8월 조 회장의 평창동 자택공사와 인천 중구 영종도 소재 A 호텔 신축공사가 동시에 진행된 것을 이용해 조 회장의 자택 인테리어 공사 비용 중 상당액을 호텔 공사비용으로 전가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배임)를 받고 있다. 이 비용은 10억원 상당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앞서 한 인테리어 업체의 세무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는 일부 대기업 회장들의 자택 인테리어 공사를 담당해왔다.

경찰청 관계자는 "대한항공 본사에 보관 중인 계약서와 공사관련 자료, 세무자료 등을 압수해 관련 혐의사실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또 자료 분석을 마치는대로 공사비 지출에 관여한 회사 관계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은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면서 자체적으로도 진상 파악에 나설 것"이라며 "혐의 내용에 대해서는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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