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하반기 10대 건설사 물량 수도권에서만 70.4%
입력 2017-07-07 15:22 
[자료제공 부동산114]

대형 건설사들의 브랜드 아파트는 일반 중견건설사보다 입주민 커뮤니티 시설, 고급 마감재, 조경 등에 신경을 써 차별화된 상품으로 설계해 주거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실제 지난해 부동산114 아파트 브랜드 선호도 조사 결과에서 10명 중 9명이 브랜드가 '아파트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라고 브랜드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하반기 10대 건설사 신규 분양물량은 97곳, 13만7319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하반기 전체 분양물량(30만2398가구) 대비 45.4%를 차지한다. 특히 재개발·재건축 물량이 55곳, 8만2627가구로 전체 물량의 60.2%를 차지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69곳, 9만6690가구로 10대 건설사 전체 분양물량 대비 70.4%의 비중을 차지하는 등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 아파트값 상승률 2위를 기록(1.92%)하며 분양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는 부산에서는 11곳, 2만392가구를 10대 건설사에서 분양한다. 이는 10대 건설사 전체 물량 대비 14.8%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높다.
주요 분양단지를 살펴보면 현대건설은 강남구 일원동 개포지구 개포8단지 1804가구 중 1761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현대엔지니어링과 GS건설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한다.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북아현힐스테이트는 1226가구 중 34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롯데건설은 원주기업도시에서 롯데캐슬더퍼스트3차(5블록) 624가구와 롯데캐슬더퍼스트 4차(6블록) 536가구를 한번에 공급한다.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6가에서는 뉴스테이 문래동롯데캐슬 737가구를 공급한다.
대우건설은 경기도 과천시 재건축 물량인 부림동 주공7-1단지와 공공택지 과천지식정보타운S4·S5·S6블록에 신규 물량을 선보인다.
포스코건설은 도시개발사업으로 개발하는 대전 유성구 반석동 일대에 반석더샵 650가구를 분양한다.

대림산업은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3단지 4066가구 중 1396가구를 현대건설과 컨소시엄으로 공급한다.
삼성물산은 부산 동래구 온천2구역에서 3853가구 중 2490가구를 일반분양 물량으로 내놓는다.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가재울5구역에서는 997가구 중 513가구를 일반분양 할 예정이다.
GS건설은 서울과 경기도에서만 물량 공급이 계획됐다. 서울에서는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센트럴자이 757가구 중 142가구를, 공공택지 진건지구에서는 다산진건자이 967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아파트 공급이 늘어날수록 주택 수요자들이 대형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를 선호하는 현상은 커질 전망이다. 분양시장의 공급과잉 우려로 미분양 증가와 입주 포기 등의 문제가 현실화 될 경우 탄탄한 재무구조를 갖춘 대형 건설사 위주로 청약시장이 재편될 확률이 높다.
이미윤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6.19 부동산 대책으로 분양권 전매제한이 강화되면서 조정 대상지역의 청약 가수요가 줄어들 전망"이라며 "실수요자들의 청약 당첨 확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잔금대출에 DTI가 신규로 적용되는 만큼 철저한 자금마련 계획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