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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성공과 실패…스스로를 돌아보는 김윤동
입력 2017-07-07 11:34 
KIA 타이거즈 마무리투수 김윤동(사진)에게 올 시즌은 많은 새로운 경험을 키우는 해가 되는 듯하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KIA 타이거즈 마무리투수 김윤동(25)은 요즘 매 경기 롤러코스터와 같은 심정이다. 팀 내 ‘믿을맨 ‘대들보 클로저가 됐다가 또 어떤 순간에는 패배의 빌미를 제공하는 힘든 역할을 맡기도 한다. 느끼는 바가 적지 않다. 스스로도 돌아보게 되는 시간이다.
오승환, 임창용, 김재윤...김윤동은 언뜻 팬들이 상상하는 마무리투수 이미지와는 거리가 좀 있다. 앳된 얼굴이라 더욱 그렇다. 시즌 중 바뀐 보직이기에 아직 적응 과정이라 그럴 수 있지만 분명 전형적인 모습은 아니다.
올 시즌이 끝나고 난 뒤에 김윤동의 모습도 그럴까. 현재로서는 아니다라는 대답이 가능할 것만 같다. 섣부른 평가일 수 있지만 김윤동은 이번 시즌 KIA의 마무리투수로서 잊지 못할 또 잊을 수 없는 각종 경험을 해나가고 있다. 스스로는 물론 팀 전체로도 해당되는 이야기다.
지난 2주간은 더욱 그랬다. 김윤동은 6월25일 창원 NC전에 등판해 뼈아픈 대형 피홈런 두 방을 맞아 역전패를 허용했으며 지난 5일 인천 SK전 때는 5실점하며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당시 KIA가 기적 같은 역전을 일궈낸 터라 더욱 아쉬웠던 순간.
좋은 기억도 있다. 김윤동은 6월13일부터 15일까지 부산 롯데 원정 때 3경기 모두 등판해 1승2세이브 무결점 피칭을 펼쳤고 6월30일부터 7월1일 잠실 LG전 때도 2경기에 등판해 전부 실점 없이 상대를 틀어막았다. 1일 경기에서는 5회 조기투입이라는 익숙하지 않는 상황 속에서도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이렇듯 김윤동은 마무리투수가 겪어야할 영광과 시련을 모두 경험하는 중이다. 하나씩 배워간다. 1일 경기 후 김윤동은 그냥 스스로 경기를 하면서 풀었다”며 블론세이브 후 이를 털어낸 자신 만의 방법을 털어놨다. 너무 속구 위주로만 던진 것 같다”며 복기를 빼놓지 않았으며 아직 많이 부족하구나 느낀다”며 자신을 돌이켜보는 계기가 됐다”고 블론세이브 후 느꼈던 감정도 솔직히 전했다.
김윤동은 성장 중이다. 팀은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매 경기 불펜이 불안하다는 평가도 듣는다. 그 중심에 있는 김윤동도 느끼는 바가 적을 수 없다. 그래도 스스로 반성과 복기를 통해 익숙하지 않은 과정을 하나씩 채워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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