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보수야당 "`추미애 머리자르기` 발언 부적절"
입력 2017-07-07 11:02  | 수정 2017-07-21 11:38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보수야당은 7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머리 자르기' 발언이 부적절하다고 맹비난하면서 국민의당을 거들었다.
추 대표는 전날 한 라디오에 출연, 국민의당의 '문준용씨 의혹제보 조작' 파문과 관련해 "그 당의 선대위원장이었던 박지원 전 대표와 대선후보였던 안철수 전 의원이 몰랐다고 하는 건 머리 자르기"라고 비판했고, 국민의당은 이에 반발해 국회 보이콧을 선언한 바 있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칼로는 손을 벨 수 있지만 세 치 혀는 사람의 마음을 벨 수 있다"며 "해당 당에서는 당연히 반발하고,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할 수밖에 없다"고 국민의당을 두둔했다.
그는 "정국이 그렇지 않아도 꼬여있는데 집권여당 대표는 화나는 정치가 아니라 매듭을 풀어가는 정치를 해야 한다"며 "이 점을 추 대표에게 충고하고 싶다"고 꼬집었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도 "추 대표가 국민의당에 막말을 했다. 국민의당은 민주당의 머리를 잘라야 한다며 국회 파행으로 가고 있다"며 "여소야대에서 협치에 앞장서도 부족할 사람이 판을 깨는 언행을 해 걱정스럽다"고 지적했다.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은 "초엽기적 발언을 해서 안 그래도 어려운 국정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며 "추 대표는 더이상 문재인 정부의 발목을 잡는 '발목 여당'이 되지 말라. 한국당을 돕겠다는 엑스맨 아닌가 의심스럽다"고 비꼬았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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