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젊은 친구가 주연, 난 조연" 자살기도자 구한 탤런트 한정국
입력 2017-07-07 10:55  | 수정 2017-07-07 14:13
【 앵커멘트 】
중견 탤런트 한정국 씨와 한 시민이 육교에서 투신하려던 40대 남성을 추락 직전에 구조해 화제입니다.
자살을 시도한 남성이 흉기를 들고 있어 자칫 구조자가 다칠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지만 몸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지상에서 10m 위에 설치된 부산의 한 육교.

난간에 매달려 뛰어내리려는 한 남성을 경찰관이 다리를 잡아 밀어올리고, 누군가 안쪽에서 끌어당깁니다.

「가까스로 구조된 남성은 바닥에 털썩 주저앉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자살을 시도한 남성은 당시 한 손에 흉기를 들고 있어 자칫 구조자가 다칠 수도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특히나 다리 아래는 8차선 대로.

위험을 무릅쓰고 이 남성을 끝까지 붙잡고 있던 사람은 31살 신범석 씨와 중견 탤런트 한정국 씨였습니다.


▶ 인터뷰 : 신범석 / 자살기도자 구조
- "칼을 꺼내는 순간에는 좀 무서웠는데, 5분만 저랑 얘기하자는 식으로 말을 걸었습니다."

육교를 지나다 엉겁결에 몸이 먼저 달려간 한정국 씨는 자신은 조연이었을 뿐이라며 오히려 신 씨의 용기를 칭찬했습니다.

▶ 인터뷰 : 한정국 / 탤런트
- "(신범석 씨가) 무릎까지 꿇어가면서 사정을 하고 그 아저씨한테…. 그래서 아마 그 순간순간이 잘 넘어간 거 같아요. 저는 보조역할만 했습니다."

경찰은 소중한 생명을 구한 두 사람과 현장 구조에 나선 경찰관에게 감사장을 전달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최진백 VJ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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