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1인 가구 증가에 `주택 다운사이징` 빠르게 확산
입력 2017-07-07 10:05 
1인 가구 증가 추이(단위: 명) [자료 = 통계청]

1인 가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큰 집을 선호했던 과거와 달리 소형주택이 인기를 얻고 있다. '다운사이징' 현상이 주택업계로 확산되고 있다.
'작다, 적다'란 의미의 다운사이징은 기업의 감량경영을 이르는 단어로 많이 쓰였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고효율·고연비의 '엔진 다운사이징'으로 사용된다. 가전업계에서도 성능과 효율은 유지하면서도 크기를 줄인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크기와 무게를 3분의 1로 줄인 진공청소기나 미니 전기 그릴, 1~2인용 전기밥솥 등이 대표적이다.
7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는 1995년 164만2406명에서 2015년 520만3440명으로 356만1034명이 증가했다. 전체 가구수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995년 12.67%에서 27.23%로 약 14.56%포인트 상승했다. 주
택거래 중 중소형 주택 비율도 상당하다. 올해 5월까지 아파트 거래현황은 총 10만7308건(한국감정원 자료 참고)이다. 이 중 전용 85㎡이하 거래량은 9만5065건으로 전체 거래량의 88.5%를 차지했다. 전용 60㎡이하 주택의 거래량도 3만6476건으로 33.9%를 기록했다.
한 주택업계 관계자는 "몇 년 전부터 주택시장에 자녀에게 주택을 구입해주거나, 은퇴생활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기존 주택 보유자들이 중대형을 팔고 중소형으로 갈아타려는 주택 다운사이징이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무주택자들도 자금 운용이 쉬운 소형 신규 아파트로 몰리고 있고, 중소형에 발코니 확장으로 넓은 서비스 면적이 제공되면서 중대형 수요는 갈수록 줄고 있다"고 말했다.

월세수익이 목적인 투자자들 역시 전용 85㎡이하 중소형 아파트나 주거용 오피스텔로 몰리고 있다. 시세차익을 위해 목돈을 들이기 보다 임차수요를 구하기 쉬운 중소형으로 눈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업계는 고령사회 진입과 이혼, 만혼 증가 같은 사회현상이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소형주택 수요가 크게 느는 '다운사이징'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상황이 이렇자 건설사들은 지난 2014년 소형주택 의무공급비율이 폐지됐는데도 불구하고 공급 단지 내 소형의 비율을 높여 시장에 속속 내놓고 있다.
오는 12일부터 3일간 계약을 진행하는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수색증산뉴타운)은 지하 3층~지상 7~25층, 15개동 전용 39~114㎡ 총 1192가구 규모(일반분양분 454가구)다. 일반분양 중에는 전용 39㎡ 32가구, 49㎡ 23가구가 포함돼 있다. 의정부시 장암4구역 재개발 사업장인 '장암 더샵'은 지하 2층~지상 25층, 9개동, 전용 25~99㎡총 677가구 규모다. 이 중 전용 25㎡ 27가구, 40㎡ 51가구가 포함돼 있다. 지하철 1호선 회룡역이 가깝고 동암초, 장암초를 비롯해 동암중 등을 걸어서 통학할 수 있다. 상계뉴타운 4구역 재개발 단지인 '상계역 센트럴 푸르지오'는 지하 3층~지상 28층, 7개동 총 810가구 중 전용 48~84㎡ 444가구가 일반 분양분이다. 상계역이 가깝고 수락산과 접해 있어 쾌적하다.
경기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 일대에 들어서는 주거용 오피스텔 '수지 e편한세상 시티'는 지하 2층~지상 16층, 1개동 전용 18㎡~31㎡ 280실 규모다. 신분당선 연장선 성복역 역세권에 주거복합단지 내 공급되는 희소성 높은 입지적 장점을 갖췄다. 충북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일대에서 오는 8월 입주를 앞둔 '대농지구 롯데캐슬시티'은 지하 4층~지상 15층, 1개동 전용 28~53㎡ 527실 규모다. 단지 맞은편 청주 SK하이닉스 공장, LG화학, SK이노베이션, SPC삼립 등 다수의 기업들이 포진돼있는 청주 일반산업단지와 단지 북측, 첨단복합산업단지로 조성되는 청주테크노폴리스 등 배후수요가 풍부하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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