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김홍창 잇츠한불 대표 "`제2의 달팽이크림`으로 2020년까지 업계3위 달성"
입력 2017-07-07 09:02  | 수정 2017-07-07 14:57
지난 5월 영입된 김홍창 잇츠한불 신임대표

김홍창 대표 체제로 새롭게 태어난 잇츠한불이 오는 2020년까지 업계 3위·매출 1조 원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중국발 사드 위기를 딛고 해외 직진출을 모색하고 국내에서는 신규 브랜드를 적극 육성하는 투트랙(Two Track)전략을 구사한다는 계획이다.
7일 화장품업계와 잇츠한불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완공한 중국 후저우 공장을 통해 인기 제품 '달팽이크림'은 물론 중국인 전용 브랜드를 생산해 현지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
김 신임 대표는 "지난달 30일 후저우 공장 4개 라인을 완공해 오는 3분기 부터 본격적인 현지 화장품 생산·제조에 나선다"면서 "따이공(보따리상) 등 비공식적 유통채널의 불안정성을 해소하고 현지 맞춤형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 상승이 이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화장품 업계가 중국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타격을 받은 가운데 회사는 공장 설립으로 직접 돌파구를 찾은 모양새다. 특히 중국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 총국(CFDA)의 위생허가 문제나 국내외 정치사회적 이슈 때마다 불거지는 통관문제에 영향을 받지 않고 신속하게 제품 유통이 가능하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잇츠한불의 후저우 공장의 면적은 13만58㎡(약 1만평)에 달한다. 투자 금액은 2500만 달러(약 286억원)로 연간 이곳에는 3500만개 화장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대표 브랜드인 잇츠스킨 외에 네오팜, 이네이처 등을 육성하며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
회사는 지난 2015년 인수한 아토피 전문 브랜드 네오팜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네오팜은 민감성피부·유아용 화장품 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11년 동안 독보적인 위치를 구사하고 있는 브랜드다. 앞으로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매출 견인을 이룰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최근 중국 산아제안정책 철폐에 따른 유아용 화장품의 수요가 증가한 것도 긍정적이다.
실제 사드 영향이 가시화 되면서 국내 화장품 브랜드의 실적이 악화되는 가운데 네오팜은 오히려 상승 곡선을 이루고 있다. 지난해 네오팜 매출액은 423억6862만원으로 전년 대비 17.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또한 95억5294만원으로 52.6% 올랐다.
이외에도 한불화장품이 보유했던 자연주의 브랜드 이네이처와 도시 안티폴루션 브랜드 도몽 등에 투자·지원을 확대해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겠다는 포부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중국 후저우 공장 완공을 통해 '메이드 인 차이나 바이 코리아' 시스템을 본격화할 예정"이라며 "올 한해 중국 시장 유통 안정화 제품 생산을 본격화하고, 미국·일본 등 해외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 오는 2020년 까지 국내 화장품 업계 3위권에 이름을 올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이달 충북음성에 있는 연구소를 서울로 이전 하면서 연구개발(R&D), 브랜드 마케팅(BM) 등과 긴밀한 협업으로 '포스트 달팽이 제품' 개발에 더욱 집중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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