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YOLO(욜로)`, 영미권 속어인데 한국서는…
입력 2017-07-05 16:49  | 수정 2017-07-05 20:22

"'YOLO(욜로)'라는 말이 원래 미국에서는 슬랭(Slang·속어)처럼 쓰이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긍정적인 의미로 사용되는 거 같더라."
미국에서 7년 동안 살다온 친구가 에디터에게 이 같이 말했다. 욜로의 의미가 우리나라에 와전됐다는 것.
요즘 우리나라 언론들은 '한 번뿐인 인생 즐겁게'라는 뜻의 욜로 트렌드에 대해 많이 언급하고 있다. 각 산업 분야에서는 욜로족을 잡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욜로가 '현재 이 순간에 충실하라'는 뜻의 라틴어 카르페 디엠(Carpe Diem)과 비슷하게 쓰인다.
하지만 정작 영미권에서 욜로는 속어처럼 사용된다. 내일을 생각하지 않고 일단 저질러 버린다는 느낌으로 '인생 한방이야' '한 번뿐인 인생 뭐 있어?'와 같은 표현으로 쓰인다.
예를 들어 "너 내일 시험 있는데 왜 공부 안 해?"라고 물었을 때 "YOLO"라고 답했다면 '인생 한 번 사는 거 그냥 놀지 뭐'라는 의미의 대답을 한 것이다. 무모한 행위를 하기 전 외치는 감탄사나 마찬가지다.

욜로가 이처럼 많이 사용되기 시작한 계기는 뭘까. You Only Live Once라는 문장 자체는 오래 전부터 있어왔지만 줄임말인 YOLO는 캐나다 가수 Drake의 The Motto라는 곡에서 쓰이며 전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욜로라는 말을 외국에서 사용할 때는 우리나라와 쓰임새가 다르니 주의를 기울이자.
[에디터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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