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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주인은 주주" 달라지는 주총
입력 2008-03-20 14:50  | 수정 2008-03-20 14:50
보통 주주총회는 안건을 일사천리로 통과시키고 금세 끝나거나 고성이 오가는 성토장이 되곤 하는데요.
이런 획일적인 주총 문화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전원 찬성으로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결산과 이사 선임 등 주요 안건에 대해 주주의 의견을 묻고 가결됐음을 선포.


기업 주주총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입니다.

다른 점은 지금부터입니다.

주주와 경영진이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평소 궁금했던 사항을 묻고 답하는 열린 토론이 이뤄진 겁니다.

인터뷰 : 주주
-"사장으로서가 아니라 친구 입장에서 지금 투자를 권유할 수 있나요?"

재치있는 답변에는 웃음이 터지고, 때론 날카로운 지적도 이어집니다.

인터뷰 : 주주
-"마케팅 활동이 부족하다는걸 (매장에서) 실감했습니다. 기업 차원에서 마케팅 열심히 해주시길 바랍니다."

주주총회 후에는 음악 공연과 함께 경영진이 직접 주주들에게 식사를 제공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기업의 현재와 미래를 공유한다는 점에서 양측 모두 긍정적인 반응입니다.

인터뷰 : 윤여정 / 주주
-"소비자나 주주들과 좀 더 가까이 할 수 있는 이런 기회가 다른 회사들도 많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 : 남승우 / 풀무원 대표
-"투명 경영과 공정 경영이 기업 가치에 굉장히 중요한 일이고 이를 주주들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이같은 새로운 시도가 보여주기식이 아닌 획일적인 국내 주총 문화에 긍정적인 변화로 이어지길 기대해 봅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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