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베, 최악의 참패…개현 논의도 차질 불가피
입력 2017-07-03 07:20  | 수정 2017-07-03 07:46
【 앵커멘트 】
어제(2일) 실시된 일본 도쿄도의회 선거에서 고이케 도쿄도지사가 이끄는 지역 정당이 아베의 자민당에 압승을 거뒀습니다.
사학 스캔들로 지지율이 추락한 아베 총리는 리더쉽에 큰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베 총리와 고이케 도쿄도지사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번 도쿄도의회 선거.

결과는 고이케 지사의 압승으로 끝났습니다.

일본 NHK 등이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서 고이케 지사의 도민우선회는 49석을 획득해 도쿄도의회에서 제1당을 차지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선거 협력을 하기로 한 다른 군소정당과 무소속 당선자를 합치면 모두 79석을 얻어, 전체 127석 중 과반인 64석을 훌쩍 뛰어넘는 결과입니다.


▶ 인터뷰 : 고이케 / 일본 도쿄도지사
- "도쿄 정치 개혁에 대한 우리 당의 높은 기대를 반영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반면 아베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민당은 23석을 얻는 데 그쳐 사상 최악의 성적을 거뒀습니다.

사학 스캔들을 비롯한 각종 비리 의혹으로 선거 참패가 우려됐는데, 현실로 드러난 겁니다.

수도 도쿄도의회의 선거는 일본 민심의 바로미터로도 볼 수 있기 때문에, 이번 결과로 향후 아베 정권은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전쟁 가능 국가로 나아가기 위해 강력히 추진했던 개헌은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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