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딜로이트안진 물갈이…신뢰 회복 나선다
입력 2017-07-02 18:09  | 수정 2017-07-02 23:00
새 경영진 구성을 완료한 딜로이트안진이 체질 개선 작업에 착수한다. 내부 구조조정 작업을 시작으로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사태에 따라 실추된 대외 신뢰도 회복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다.
2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딜로이트안진은 이달 중 파트너급 임직원을 대상으로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할 방침이다. 규모는 결정되지 않았으나 190여 명의 파트너 가운데 10%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체 파트너 수에 비하면 큰 규모는 아니지만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거의 10년 만에 첫 구조조정이다.
이번 구조조정은 홍종성 재무자문본부장(부대표)이 총괄한다. 홍 부대표는 이정희 신임 최고경영자(CEO)와 CEO 자리를 두고 경쟁했던 인물이다. 딜로이트안진은 홍 부대표를 구조조정 실무총괄책임자로 임명해 이번 혁신 작업을 추진 중이다. 홍 부대표가 이 CEO와 함께 회계법인 재건의 중책을 담당하게 된다.
딜로이트안진은 과감한 체질 개선 작업을 통해 보다 젊은 조직으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구조조정은 시장의 요구에 더 귀 기울이고 더 신속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며 "향후 외부 전문가 영입과 같은 일련의 후속 조치가 뒤따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경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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