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MK 시황] 서울 3.3㎡당 매매가 2000만원선 마저…
입력 2017-07-01 08:02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 이미연 기자]
서울 3.3㎡당 아파트 매매가격이 처음으로 2000만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11월 11일 1901만원 대 진입한 후 7개월 만에 3.3㎡당 100만원이 오른 것이다.
이는 새 정부 출범 이후 단기 급등 영향과 재건축 정비사업의 속도전, 신규 입주아파트의 가격 고공행진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실제 이번 주 강남 대치동 대치SKVIEW, 서초구 서초푸르지오써밋 등 고가 아파트들까지 입주해 전체 평균 가격을 끌어 올렸다.
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6월 4주차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매수 관망세가 이어져 소폭 둔화됐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6%의 변동률로 지난주(0.17%)와 유사한 수치다. 재건축을 제외한 일반아파트는 지난주 0.19%에서 0.17%로 상승률이 낮아졌다. 신도시(0.08%)와 경기·인천(0.04%)은 전주보다 상승률이 소폭 상승했다. 경기지역에서 조정대상지역인 하남·과천은 전주대비 소폭 커지며 상위권에 포진했다.
[자료 부동산114]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사업추진이 빠른 서초구 반포동, 서초동 일대 중심으로 상승해 0.11% 변동률을 기록했다. 구별로는 서초구가 0.42%, 강남구는 0.04% 올랐다. 반면 ▼강동(-0.18%)은 재건축 하락폭이 커지고 ▼송파(-0.07%)는 잠실주공5단지 영향으로 올해 들어 두 번째로 하락(1월 6일 -0.46%)해 서울 재건축 매매가격 상승률이 2주 연속 일반아파트보다 낮았다.
전세시장은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은 0.05%, 신도시는 0.03%, 경기·인천은 0.01%를 기록했다. 새 아파트 입주물량이 늘어나는 화성 동탄신도시, 용인, 남양주 등지에서 국지적으로 전세가격이 하락했다.
◆서울 노원 재건축 기대감에 매매 거래량 확대
서울은 ▲중구(0.55%) ▲노원(0.39%) ▲서초(0.27%) ▲동대문(0.24%) ▲동작(0.22%) ▲송파(0.22%) ▲강동(0.21%) 지역이 상승했다.
중구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신당동 남산타운 대단지 아파트 매매 거래가 이뤄지면서 1000만원~1500만원 올랐다.

6월 한 달간 서울에서 전월대비 거래량 건수가 최고로 늘어난 노원구는 중계동, 상계동 일대 노후 단지들의 재건축 개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6월 한 달간 노원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423건으로 전월보다 469건 증가했다. 노원구 상계동 주공2단지가 1000만원~1750만원, 중계동 중계그린은 2000만원~2500만원 올랐다.
강동구 재건축 시장은 둔촌동 주공, 상일동 고덕주공3단지 아파트 가격이 떨어지면서 -0.18%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반면 강일동 강일리버파크를 비롯한 둔촌동 현대4차 등 일반아파트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신도시는 ▲분당(0.17%) ▲일산(0.14%) ▲평촌(0.1%) ▲김포한강(0.05%) ▲광교(0.05%) ▲중동(0.04%) ▲파주운정(0.03%) 지역이 상승했다.
분당은 내년 4월 개통 예정인 신분당선 미금역 일대 투자 및 실거주 수요가 늘어나며 구미동 아파트 가격이 일제히 상승했다. 구미동 까치주공2단지가 1000만원~2000만원 상승했다. 일산은 주엽동 문촌15단지부영이 1000만원, 평촌은 호계동 무궁화한양이 500만원~1000만원 각각 올랐다.
반면 동탄은 청계동 동탄롯데캐슬알바트로스가 500만원 떨어져 -0.02%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경기·인천은 ▲과천(0.13%) ▲구리(0.12%) ▲하남(0.11%) ▲광명(0.09%) ▲안양(0.07%) ▲인천(0.05%) ▲남양주(0.05%) ▲수원(0.04%) ▲파주(0.04%) ▲양주(0.04%) ▲김포(0.03%) ▲안산(0.03%) 지역이 상승했다.
과천은 재건축 단지인 중앙동 주공10단지가 1000만원, 별양동 주공4단지가 500만원~750만원, 주공6단지는 250만원~750만원 올랐다. 구리는 교문동 일대 학원가 학군 수요로 가격이 상승했다. 교문동 한가람LG·대림, 교문대우·동양고속 아파트 가격이 올랐다.
하남은 덕풍동 한솔리치빌3단지가 500만원이 상승했다. 광명은 조정대상지역 지정 후 분위기는 주춤해졌지만 철산주공4단지 이주수요 영향으로 인근 아파트 문의가 꾸준히 거래되며 가격이 상승했다. 철산동 철산래미안자이가 500만원, 하안동 광명두산위브트레지움이 500만원~1000만원 각각 올랐다.
◆재건축 이주수요 있는 하남 지역 전세가 올라
서울은 ▲중구(0.63%) ▲강동(0.45%) ▲동작(0.19%) ▲성동(0.09%) ▲마포(0.08%) ▲동대문(0.07%) ▲금천(0.06%) ▲노원(0.06%) ▲도봉(0.05%) 지역이 올랐다.
중구는 신당동 남산타운이 1000만원~1500만원 상승했다. 강동은 둔촌동 둔촌푸르지오가 1000만원~2000만원, 명일동 신동아가 2000만원~3000만원, 고덕현대가 2500만원~3000만원 올랐다. 동작은 사당동 대아1·2차가 500만원~1000만원 상승했다.
성동은 옥수동 한남하이츠가 500만원~3500만원 올랐다. 성수현대는 1500만원~2500만원 상승했다.
반면 ▼은평(-0.03%)과 ▼성북(-0.01%)은 하락했다. 성북은 석관동 석관래미안이 500만원 떨어졌다.
신도시는 ▲산본(0.06%) ▲일산(0.05%) ▲중동(0.05%) ▲분당(0.04%) ▲위례(0.04%) ▲평촌(0.03%) 지역이 상승했다. 산본은 금정동 퇴계3단지주공이 250만원~500만원, 중동은 상동 한아름동원이 250만원~500만원 올랐다. 반면 동탄은 매매와 마찬가지로 0.02%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하남(0.24%) ▲광명(0.07%) ▲안양(0.06%) ▲부천(0.04%) ▲안산(0.03%) 지역이 상승했다. 하남은 강동구 재건축 이주수요 유입으로 전셋값이 오르고 있다. 덕풍동 한솔리치빌2·3·5단지가 500만원 상승했다. 광명은 광명동 상우1단지가 1000만원, 현대가 1000만원 각각 올랐다.
안양은 호계동 대림e편한세상이 500만원, 호계동 금호어울림이 500만원 각각 올랐다. 부천은 여월동 여월휴먼시아3단지가 1000만원 상승했다.
반면 ▼과천(-0.19%) ▼평택(-0.08%) ▼광주(-0.07%) 지역은 하락했다. 과천은 안전진단 단계인 별양동 주공4단지가 500만원~1000만원 떨어졌다. 광주는 하반기 5143가구의 아파트 입주물량이 대기해 오포읍 신현1차현대모닝사이드가 1500만원 하락했다.
◆다주택자 세금 조사 경고 등으로 정부 눈치보기 중
6.19 부동산 대책 2주가 지난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은 매수 관망세가 이어지며 ‘정부 눈치보기에 들어갔다. 다만 이번 대책에 대한 실효성 논란이 나타나면서 시장에 미치는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까지 겹쳐 가격은 떨어지지 않고 있다.
부동산 시장은 정부규제, 공급증가, 금리인상 등 세 가지 변수가 혼재되어 있어 매도자와 매수자간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오래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다. 보유세 인상 등 세제 개편은 내년으로 연기돼 당장의 소나기는 피했지만 정부는 부동산 규제로 방향을 잡아 시장을 지켜보며 단계별로 과열을 잡는 규제 대책을 계속적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이미윤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7월 3일부터 서울과 경기 과천, 광명 등 40곳의 조정대상지역은 LTV(60%)와 DTI(50%)의 대출비율이 강화된다”며 8월에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담긴 가계부채 종합관리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여름 휴가철까지 겹치면 매수세가 줄어들어 조정된 매물이 출시되며 상승률 둔화폭은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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