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중국은행 제재·대만 무기 수출"…격앙된 중국
입력 2017-06-30 19:31  | 수정 2017-06-30 20:11
【 앵커멘트 】
그런데, 한미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미국이 북한을 겨냥한 대규모 중국 압박 카드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북한을 방임하는 중국에 각종 제재를 가하는 것으로, 우리나라에 시사하는 바도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미국 재무부가 북한의 돈세탁 의혹을 받고 있는 중국의 단둥 은행과 거래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스티브 므누신 / 미 재무장관
- "이 은행은 북한이 미국과 국제 금융시스템에 접근하는 통로 역할을 해왔습니다."

미국이 은행을 북한의 자금세탁 우려 기관으로 지정한 건 2005년 방코델타아시아(BDA) 이후 처음.

사실상 세컨더리 보이콧에 버금가는 조치로 미국이 언제든 이를 시행할 수 있음을 중국에 보여주려 했다는 분석입니다.

미 상원 군사위원회는 미 군함이 대만의 항구에 정박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도 통과시켰습니다.


미 군함이 대만 항구에 정박한다면 38년 전 미국이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한 이래 처음으로 '하나의 중국' 원칙을 뒤흔드는 조치입니다.

미국은 여기서 끝나지 않고 대만에 우리 돈 1조 4천억 원 상당의 무기를 수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미국이 쏟아낸 종합세트 압박에 중국도 격앙된 반응을 내놨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단둥은행 제재와 같은 유엔 안보리 이외의 독자 제재는 반대한다면서 미국 측이 즉각 잘못된 방법을 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갑자기 불거진 양국의 갈등이 북핵 공조 균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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