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금싸라기 땅' 용산, 기지개 켜나
입력 2017-06-30 19:30  | 수정 2017-06-30 21:03
【 앵커멘트 】
지난 2013년 국제업무지구 개발이 무산되면서 침체했던 서울 용산지역이 다시 들썩거리고 있습니다.
아파트 견본주택에 사람들이 대거 몰리는가 하면, 개발업체들도 땅을 잡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신동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용산에 분양하는 한 주상복합 아파트 견본주택입니다.

3.3㎡당 분양가가 3,600만 원으로 주변보다 비싸다는 평가가 많지만, 문을 열기도 전에 300명이 넘는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견본주택에는 유명 연예인도 얼굴을 비쳤고, 방문객들도 깊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이상복 / 경기 일산 탄현동
- "중도금 이자도 부담 안 시킨다고 하니까 상당히 좋은 조건인 것 같아요."

용산이 이처럼 관심을 끄는 것은 주한미군기지 이전이 내년 말쯤 마무리되면, 이곳에 여의도 크기와 맞먹는 대규모 공원이 조성되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 미군이 사용하던 유엔사 부지 입찰에는 개발업체들이 대거 참여했고, 결국 3.3㎡당 7,750만 원, 총 1조 5백억여 원에 낙찰됐습니다.

대기업의 움직임도 활발합니다.

LG 유플러스를 비롯해 아모레퍼시픽이나 현대엔지니어링 등 용산에 둥지를 트는 기업도 상당수입니다.

▶ 인터뷰 : 윤지해 / 부동산114 책임연구원
- "주변의 다양한 개발 호재와 입지적 희소성으로 인해 향후 가치 상승 가능성은 높은 지역으로 볼 수 있습니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가능성도 여전히 살아있는 상황에서, 미군기지 이전을 계기로 용산 지역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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