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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타’ 존재감…20일 아쉬움 7경기 만에 다 지웠다
입력 2017-06-30 06:54 
나성범의 최근 활약은 부상 이탈의 아쉬움을 단번에 싹 씻어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최근 NC 타선에서 나성범(28)의 역할을 보면 그의 엄청난 존재감을 새삼 느낄 수 있다. 부상 공백기의 아쉬움은 이미 날려버린 듯하다.
나성범의 6월 시작은 좋지 못했다. 손목 부상으로 지난 1일 1군 엔트리서 말소돼 20일을 전력 외 분류됐다.
그러다 당초 계획보다 하루 앞당겨 1군에 콜업됐다. 재비어 스크럭스에 이어 박석민까지 빠지면서 나성범이 복귀를 조금은 서두르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걱정을 안고 복귀했다.
그러한 걱정은 필요치 않았다. 복귀전인 21일부터 나성범은 펄펄 날았다. 최근 7경기 타율이 0.545(22타수 12안타)에 달한다. 홈런도 4개 있다. 출전 경기 반 이상 홈런이 나온 것이다. 1.915의 수치를 보이는 OPS(출루율+장타율)는 폭발 수준이다. 32번의 타석에서 삼진 3개를 당하는 동안 볼넷은 8개 골라냈다.
해결사 역할도 컸다. 이 기간 14타점을 기록 중인데, 24일 하루를 제외하고 매 경기 타점을 생산하고 있다. 21일 문학 SK전, 25일 마산 KIA전, 27일 마산 넥센전까지 7경기 중 결승타가 3번이나 기록됐다. 특히 25일 경기서는 생애 두 번째 만루 홈런을 터트려 팀의 스윕승에 화력을 보탰다.
팬들이 부르는 그의 애칭 ‘나스타 그 말 그대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 그가 복귀 후 치른 7경기서 팀도 1경기만 놓치고 6승을 챙긴 데다 최근 KIA전 스윕에 연승까지 이어오고 있어 나성범의 활약과 함께 흐름을 탄 모양새다.
사실 나성범의 몸 상태는 아직 온전하다고 할 수는 없다. 정신력으로 이겨내고 있는 부분이 많다. 나성범은 사실 방망이를 쥘 때가 조금 불편하다. 고양 2군에서도 통증이 계속 있어 조금 불안하기도 했는데 ‘일단 해보자, ‘이 정도는 할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몸이 너무 힘들었지만 성적이 이렇게 잘 나오다 보니 기분이 좋다”고 복귀 후 활약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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