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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 ‘연패스토퍼’ 장원준 “연패 길어질까 걱정했었다”
입력 2017-06-29 21:58  | 수정 2017-06-29 22:14
두산 장원준은 29일 잠실 SK전서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연패를 끊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강윤지 기자] 두산 베어스가 ‘연패 스토퍼 장원준(32)의 호투를 앞세워 최근 4연패를 마감했다.
29일 잠실 SK전에 선발 등판한 장원준은 7이닝 6피안타 3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6승(5패) 째를 거뒀다. 개인 3연승을 달렸고, 더욱 중요한 건 팀의 연패를 끊어냈다는 점이다.
장원준의 최근 팀에서 역할은 ‘연패 스토퍼다. 17일 잠실 NC전서는 3연패를 끊어냈고, 23일 잠실 롯데전서도 2연패 중이던 팀을 자신의 손으로 구해냈다. 이번 등판을 앞두고는 조금 더 심각한 상황이었다. 두산은 지난 24일 잠실 롯데전부터 4연패에 빠져있었다.
장원준은 이날 호투로 팀을 다시 한 번 제 손으로 구해냈다. 타선은 1회부터 4득점을 포함해 총 6점을 뽑아내며 장원준이 쉽게 피칭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도왔다. 김태형 감독도 장원준의 연패 스토퍼 역할에 대해 원준이가 팀 연패 중이라 부담이 컸을 텐데 베테랑답게 자신의 페이스대로 잘 던져줬다”고 칭찬했다.
경기 후 만난 장원준은 팀이 연패 중이었는데 초반에 타자들이 점수를 많이 내줘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면서 이번에는 팀의 연패가 길어질 수 있겠다고 생각해 어떻게든 이기는 피칭을 하려 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올 시즌 SK를 상대로 완봉승을 한 차례 거둔 바 있다. 5월 11일 9이닝 4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을 거둔 데 이어 강한 면모를 보였다. 장원준은 지난번에 완봉을 했기 때문에 SK 타자들이 분석을 많이 할 거라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승부를 피할 수는 없지 않나. 그래서 나도 정면 승부를 펼쳤고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답했다.
장원준은 이날 총 108구 중 속구(41구)와 슬라이더(39구)의 비중을 거의 동일하게 배분했다. 체인지업(17구)과 커브(11구)도 적극적으로 섞었다. 그는 이날 승부에 대해 SK 타자들이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노리기 때문에 다른 때보다 변화구 구사를 높였다. 생각보다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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