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송영무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무산…여야 대립에 장기화 가능성
입력 2017-06-29 14:32  | 수정 2017-07-06 14:38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논의하기로 예정됐던 국회 국방위원회가 29일 무산됐다.
당초 국방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회의를 열 예정이었으나 송 후보자의 청문회를 놓고 여야의 입장이 팽팽하게 엇갈렸다. 특히 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 등 야3당은 전날 청문회 이후 "청문회 자체가 아까웠다"면서 송 후보자에 대한 불가 입장을 더욱 확고히 했다.
정우택 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어제 청문회에서 송 후보자는 국방부 장관으로서 자격이 없다는 것을 거듭 확인했다"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즉각 사퇴하라"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원내정책회의에서 "치명적인 도덕적 흠결을 가진 송 후보자에게 국가안보를 맡길 수 없다"며 "인사청문회를 하는 것 자체가 국회와 국민 모독"이라고 말했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 역시 의원전체회의에서 "송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도 필요 없는 인사라는 확신이 든다"며 "명예를 던져버리고 돈벌이에 나선 장관을 누가 따르겠나"라고 비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청문회를 통해 송 후보자 관련 의혹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며 송 후보자는 장관으로서 결격 사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여야의 입장 차이가 극명해 송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논의는 장기화될 전망이다.
[디지털뉴스국 황혜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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