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조희연 "자사고 폐지 문제 정부가 나서야"…소극적인 속내는?
입력 2017-06-28 19:41  | 수정 2017-06-28 20:58
【 앵커멘트 】
서울시교육청이 탈락 위기에 몰렸던 일부 자사고와 외고 등을 모두 재지정했습니다.
그동안 일관되게 폐지를 주장해왔던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미묘한 입장 변화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지역 경문고 등 자사고 3곳과 서울외고가 모두 재지정됐습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지난 2015년 교육부가 재지정 여부를 가르는 커트라인을 70점에서 60점으로 낮췄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자사고나 외고의 존립 근거인 해당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하거나, 5년 주기 재지정 평가에 맞춰 단계적으로 일반고로 전환하자고 정부에 요구했습니다.

사실상 교육부에 공을 넘긴 것인데, 내일 청문회를 앞둔 김상곤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부담은 더 커진 모양새입니다.


조희연 교육감이 자사고나 외고 폐지에 전과 달리 목소리를 높이지 못한 데는 속사정도 있습니다.

정작 두 아들이 외고를 졸업한데다 내년 6월에는 교육감 선거가 치러집니다.

▶ 인터뷰 : 조희연 / 서울시교육감
- "'아이들이 외고를 갔는데 자사고나 외고 문제에 대해 관여 하느냐' 그것에 대해서는 제가 비판을 달게 받아야 할 것 같아요. "

시민단체는 전국 17개 시·도교육감이 적극적으로 자사고, 외고 폐지에 나서라고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송인수 /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공동대표
- "눈앞의 이해 당사자들의 시선이 두려워서 옳은 일에 침묵하고 뒤로 물러선다면 그것은 비겁한 일일 것입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김 후보자가 자사고와 외고 폐지 입장을 고수해 온 만큼 내일 청문회 발언이 논란의 중심에 설 가능성도 나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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