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여자양궁처럼 '한국남자 피아니스트' 전성시대, 왜?
입력 2017-06-28 19:30  | 수정 2017-06-28 21:05
【 앵커멘트 】
2015년 쇼팽 콩쿠르에 이어 4년에 한 번 열리는 세계적인 피아노 경연대회 반 클라이번 콩쿠르까지 한국인 피아니스트의 활약이 눈부십니다.
여자골프나 양궁처럼 남자 피아니스트들이 세계무대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잔잔한 호수 같은 선율이 갑자기 큰 파도로 변합니다.

곡의 완벽한 해석과 반음의 오차도 없는 기교, 관중을 압도하는 표현력까지.

1962년 시작해 4년마다 열리는 '북미의 쇼팽 콩쿠르' 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자 선우예권입니다.

선우예권은 동료와 편하게 이뤄지는 소통에서 음악적인 영감을 얻었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선우예권 / 피아니스트
- "서로 교류를 많이 하는 거 같아요. 의지를 하고 힘이 됐기 때문에 음악적 영감도 서로 주기도 하고. 술 한 잔 마시면서 얘기를 하는 걸 통해서 깨닫게 되는 것도 있고."

임동혁에 조성진, 선우예권까지.

최근 세계적 피아노 콩쿠르에서 잇따른 한국인의 쾌거는 그동안의 실력이 제대로 평가받는 과정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임동혁 / 세계 3대 콩쿠르 입상
- "동양 애들은 손가락은 잘 돌아가지만, 음악성은 없다는 말처럼 그런 인종차별적인 발언이 없다고 생각해요. 모든 콩쿠르가 다 인터넷으로 생중계되면서 세상이 공평해지고."

'젓가락 문화 때문이다', '교류와 소통의 생활에서부터다'.

한국인의 피아노 연주 능력을 가늠하는 여러 가정 속에, 대한민국은 지금 세계가 주목하는 '피아노 나라'가 됐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mbn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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