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탈락위기` 자사고·외고 등 5곳 지정 유지 결정
입력 2017-06-28 16:44  | 수정 2017-06-28 17:15

올해 일반학교로 전환될 위기에 몰렸던 서울시내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와 외국어고 등 5곳이 생존에 성공했다. 이들 5개교는 장훈고·경문고·세화여고 등 자사고 3곳과 서울외고·영훈국제중 등이다.
28일 서울시교육청은 "운영성과 미흡으로 2015년 '2년간 지정취소 유예'조치를 받았던 5개 학교에 대한 재평가 결과 지정취소 기준 점수(60점)를 넘어 지정이 유지된다"고 밝혔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과거 정부가 취소 기준 점수를 70점에서 60점으로 하향 조정했고, 평가 대상 학교들이 지난 2년 동안 미흡한 부분에 대해 지속적인 보완을 했다"며 재지정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조 교육감은 자사고·외고 폐지 필요성을 강조하며 정부에 공을 넘겼다. 그는 "교육청의 평가를 통한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은 타당하지도 현실적이지도 않다"며 "정부가 법 개정을 통한 일괄 전환 방법을 적극 모색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도 앞서 국회에 제출한 서면질의 답변서에서 "교육 정상화 차원에서 당초 목적과 달리 운영되는 경우 일반고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혀 앞으로 자사고·외고 폐지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김 후보자는 "자사고와 외고가 당초 설립 취지와 달리 입시 위주의 교육과 고교서열화 등 초·중등 교육의 왜곡을 가져왔다는 지적이 많다"며 "국가교육회의를 통해 합리적 방안을 마련하고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자사고·외고 등 고교 체제 개편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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