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남도, LNG벙커링 전초기지 만든다
입력 2017-06-28 16:43 
해상부유식 LNG 벙커링 터미널 조감도.

경남도가 조선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LNG벙커링 클러스터 조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도는 경남의 주력산업인 조선산업의 돌파구가 필요한덴다 새정부의 신에너지정책과도 부합하면서 신성장 동력으로 설정했다.
경남도는 28일 네덜란드 국립응용과학연구소와 경남의 LNG연료추진선박 연관산업 발전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 기관은 이날 도가 추진하는 LNG벙커링 클러스터 구축에 정책과 기술 교류, 연구기관, 기업체 등과의 협력체계 구축 등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네덜란드 TNO는 1930년 창립돼 3000여명의 연구원이 근무하는 국가응용과학연구소로 산·학·연 교류협력 및 인력양성 등을 지원하는 기관이다.
특히 LNG관련 분야에서는 LNG벙커링 및 LNG연료추진선박 기자재 시험인증, 관련 표준제정, 설계 엔지니어링, LNG이송·저장·재기화 안정성 평가 등의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경남도의 신성장 동력으로 삼은 LNG벙커링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최적의 입지조건과 산업 경쟁력도 한몫하고 있다. 도내에는 LNG운반선 건조를 주력으로 하는 대형조선 빅2를 비롯한 중형조선소(3개사)와 1273개 조선기자재 업체가 밀집해 있는 인프라를 갖고 있다. 또 경남 통영에 LNG수급을 위한 국내 최대 LNG 인수기지가 위치하고 있고 LNG선박 연료 수요처인부산신항이 근거리(25㎞)에 있어 해상을 통한 대량 운송의 우수한 접근성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모듈단위 대형 LNG벙커링 기자재의 해상운송 용이성 등에 대한 장점도 갖추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도내 STX조선소에서 다국적 에너지기업 쉘(Shell)사로 부터 수주한 6500㎥급 LNG벙커링 선박을 세계 최초로 원격제어 로딩암(이송공급장치)방식의 첨단설비를 장착해 인도함으로써 LNG벙커링 선박에 대한 건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는 LNG벙커링 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오는 2028년까지 1조2730억원을 투입해 LNG벙커링 산업단지, LNG벙커링 기자재 성능시험인증센터, LNG벙커링 터미널 등 인프라 구축과 LNG벙커링 기자재 핵심기술 개발 지원 등 기술개발에도 나선다.
도는 앞서 LNG벙커링 산업을 국내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LNG벙커링 클러스터 구축의 단위사업으로 지난 4월 정부 공모 지역거점사업에 ‘LNG벙커링 핵심기자재 지원 기반 구축사업'에 선정돼 내년부터 총사업비 315억원(국비 100, 지방비 215)을 투자해 LNG벙커링 이송시스템 성능시험 인증설비 구축을 추진한다.
경남도 관계자는 "LNG연료추진선박 연관 산업의 LNG벙커링산업 육성과 LNG관련 기자재의 국산화를 통해 2025년까지 6조5000억원 규모의 경제유발 효과와 2만4000여명의 고용 창출효과로 조선산업의 위기극복과 구조 고도화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창원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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