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SK네트웍스·파라다이스에 무슨일이 `2분기 실적 전망 추락`
입력 2017-06-28 16:22 

SK네트웍스 파라다이스 등 일부 상장사들에 대한 이익 전망치가 대폭 줄어들고 있다. 기대했던 실적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딜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가도 하락을 거듭하는 모습이다.
2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SK네트웍스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418억원으로 한 달 전 479억원 대비 12.7% 낮아졌다.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던 두 달 전(539억원)에 비해선 22.4%가 하향조정되면서 주가도 최근 한 달 간 13.4% 하락했다.
당초 시장이 SK네트웍스의 2분기 영업이익을 500억원 이상으로 내다봤던 것은 렌탈 사업에 확장에 대한 기대감에서 비롯됐다. 기존의 렌터카 사업과 지난해 11월 인수한 SK매직(옛 동양매직)을 중심으로 사업 구조 조정과 조직 안정화를 통해 빠른 사업 확장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던 것. 손윤경 SK증권 연구원은 "사업 확장을 위한 준비가 예상보다 길어지며 기대했던 변화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며 "신규 사업인 SK매직의 렌탈 계정 증가도 아직 미미해 보여 2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을 크게 밑돌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분석을 통해 SK네트웍스의 2분기 영업이익이 140~180억원 수준에 그쳐 오히려 전년 동기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파라다이스는 두 달 만에 영업이익 전망치가 흑자에서 적자로 둔갑했다. 두 달전 118억원으로 예상됐던 2분기 영업이익은 한 달 전 44억원으로 급감했고 최근에는 40억원 안팎 영업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사드 보복의 일환으로 자국민의 한국 여행을 제한하면서 2분기 실적 악화가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황현준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손실은 1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하는데, 이는 파라다이스시티를 제외한 다른 영업점 드랍(drop)-홀드(hold)액이 모두 부진하기 때문"이라며 "대중 고객을 중심으로 하는 파라다이스시티도 단기 실적에는 큰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라다이스의 최근 한 달 주가 하락률은 10.7%다.
호텔신라 역시 사드 악재가 2분기 실적 전망치를 지속적으로 낮추고 있다. 최근 집계된 2분기 영업이익은 69억원으로 두 달 전 188억원에 비해 63% 낮아졌다. 영풍그룹 계열사인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제조업체 인터플렉스는 두 달만에 영업이익 전망치가 82억원에서 14억원으로 대폭 하향됐다. 금호타이어의 2분기 영업이익도 이 기간 445억원에서 342억원으로 23% 줄었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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