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LG전자, 자동차 부품 분야 매출 9조 `시동`
입력 2017-06-28 16:02 

LG전자가 자동차부품 분야 매출 9조 원 시대를 예고했다.
LG전자는 28일 오후 인천시, 인천 서구, 인천서부산업단지관리공단과 LG전자 인천캠퍼스 증설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LG전자가 밝힌 투자금액은 2300억 원으로 기존 투자금액(2000억 원)까지 합하면 총 투자금액은 4300억 원으로 늘어난다.
LG전자는 토지(1만2232㎡) 매입에 200억원, 건축에 1100억원, 설비 증설에 1000억 원을 투자해 내년 6월까지 증설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LG전자 인천캠퍼스 용지는 9만5803㎡에서 10만8035㎡로, 건축물은 13개동(최고 10층)으로 늘어나게 된다. 근무 직원도 1300여명에서 2442명으로, 연면적도 17만9678㎡로 증가한다.
특히 전기 자동자 부품, 자동차 전장 부품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주 복합시설이 대폭 확대돼 VC(자동차부품) 분야 매출이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G전자는 LG전자 인천캠퍼스 증설 등을 바탕으로 2020년께 8조~9조원 가량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조7730억원의 매출을 올린 지난해 대비 최소 3배 이상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는 셈이다.
LG전자 인천캠퍼스 증설을 확정하기까지 우여곡절도 적지 않았다. LG전자는 GM, 폭스바겐 등과 내년 8월부터 납품하기로 계약이 된 증설이 시급했지만 수도권정비법이 발목을 잡았다. 2만㎡이상 용지에 공장을 신·증설할 경우 수도권정비심의을 받아야 하는데 LG전자 인천캠퍼스 용지는 9만5803㎡로 심의 필수 사업장이다. 특히 대기업의 수도권 공장 신·증설은 수도권 인구 유입 효과가 커 심의가 까다로울 수 밖에 없는 상황. 골든타임이 흐르는 상황에서 인천시와 LG전자는 5개여 월 동안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과 수도권정비심의위원회 위원 등을 설득해 투자 계획을 최종 확정했다.
인천시는 "LG전자와 협업해 5개월여 동안 적극적 행정 서비스를 펼친 끝에 대규모 투자 유치를 이뤄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LG전자 인천캠퍼스 증설 소식에 지역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전기자동차 등 첨단산업중심으로 산업구조 개편을 추진하고 있는 인천서부산업단지,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을 기대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번 증설 투자 과정에서 고용창출 1만4895명, 생산유발효과 45조5465억원, 소득유발효과 1조200억원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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