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IT 주도 장기적 상승 흐름 지속"
입력 2017-06-28 15:45  | 수정 2017-06-29 16:08

2400선을 넘보던 코스피가 28일 외국인의 매도세에 조정을 받았다. 다만 증시 전문가들은 지수 상승 흐름은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수가 계속 올라가는 구도가 될 수 밖에 없지만, 시장이 좋다고 보기는 어렵고 각각 나눠봐야 한다"며 "5월 이후 시장은 국내외 경제상황이나 정책에 대한 기대감보다 삼성전자로 표방되는 IT 업종 등 핵심 업종과 종목에 견인됐다"고 분석했다.
IT업종에서는 유가증권시장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이 돋보인다. 두 종목은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현대차와 시가총액 2위 쟁탈전을 벌였지만 현재 확고한 2위로 올라섰다.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하반기 실적 기대감도 높아졌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도 7월 코스핑 예상 밴드를 2300~2480포인트로 제시하면서 "대내외 금리차 축소, 국제유가 약세 등 부정적 요인이 있지만 대내외 금리차 축소가 외국인 자금 이탈의 직접적인 동인이 될 가능성은 높지 않고, 국제유가도 추세적인 약세를 우려할 정도까지는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국내 증시 환경은 미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고 중국 A주가 MSCI 신흥지수 진입에 성공하는 등 우호적이지 않았지만 증시는 상승했다"면서 "IT 및 금융 계열 업종이 증시 상승을 주도했고 이러한 시장 분위기는 7월에도 이어지면서 8개월 연속 지수 상승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2분기 실적 시즌으로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추정치를 제시한 코스피 상장사 152곳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3월말 41조6392억원에서 전날 42조8044억원으로 2.8% 올랐다. 지난해 같은 분기와 비교하면 19.4%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시장 추정치를 웃돌 전망이지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상회폭을 낮을 것"이라며 "하반기 실적은 현재 높아진 기대수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존재하기에 눈높이를 낮춰야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국내증시는 상승세가 이어지면 3분기 강세장이 시작점이 될 것이지만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반도체와 은행 등 업종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증시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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