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언니는 살아있다' 배우들이 서로를 향한 믿음을 드러내면서도 김순옥 작가의 드라마는 막장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SBS 주말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 기자간담회가 28일 서울 양천구 SBS목동 13층 홀에서 열렸다. 장서희 오윤아 김주현 김다솜 이지훈 조윤우가 참석했다.
장서희는 이날 "체감 만큼 전체적인 시청률이 오르지 않아 조금 아쉽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열심히 촬영 중이다. 밝은 캐릭터를 처음해서 굉장히 재밌다"고 취재진에 인사했다.
이어 "동생들은 우는 연기도 해서 고생하고 있다. 동생들에게 미안할 정도다. 손창민 선배님이 많이 도와주고 계신다"고 덧붙였다.
김다솜은 "많은 분이 알아봐주신다. 빵을 사러가도 '다음주는 어떻게 되느냐'고 묻는 분들도 많다"며 "시청률이 조금 아쉽기도 하다. 앞으로 놀라운 전개가 펼쳐질 것이다. 기대 많이 해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언니는 살아있다'는 한날한시에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세 여자의 자립갱생기로, 여성들의 우정과 성공을 그린 드라마다. 지난 2009년 흥행작 '아내의 유혹'을 작업한 김순옥 작가가 집필해 화제가 됐다.
장서희는 "김순옥 작가님과는 '아내의 유혹' 이후 두 번째로 함께 작품을 하고 있다. 김순옥 작가님은 뒷심이 강하신 분이다. 더 많은 내용들이 있다. 작품의 매력이 앞으로 더 나올 것이라고 본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언니는 살아있다'는 그동안 김순옥 작가가 선보였던 출생의 비밀, 복수 요소가 포함됐다. 일부 시청자들은 이 작품이 '막장'이라는 비판을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장서희는 "출생의 비밀이 없는 작품은 없다. 저희가 유난히 (비난의) 타깃이 되는 듯하다. 한국 드라마의 장르를 개척한 것이라고 봐주셨으면 하다"며 "몇 년 뒤에는 이런 장르가 더 인정받을 수도 있다. 김순옥 작가님의 작품은 캐릭터의 색깔이 살아있다. 배우들이 어떻게 색깔을 입히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린다"고 설명했다.
오윤아는 "김순옥 작가님의 작품이 단순해 보이지만 어렵다. 배우들이 잘 표현하면 막장은 아니다. 충분히 설득력 있는 작품이다. 대사나 포인트가 잘 살아있어 연기에 도움이 되는 작품이다"고 밝혔다.
'아내의 유혹'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던 장서희는 김순옥 작가와 다시 호흡을 맞추면서 '언니는 살아있다'를 이끌고 있다. 동료 배우들은 장서희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고, 장서희 또한 함께 작품하는 이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오윤아는 "장서희 선배님이 없으면 어떻게 촬영을 했을까 싶다. 후배들을 정말 좋아해주신다. 현장에서의 언니의 모습이 신기할 정도로 캐릭터에 몰입한다. 대사할 때는 신들린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장서희는 손창민과의 애정신에 대해 "손창민 선배님이 상대역이라고 들었을 때 정말 좋았다. 상대 여배우를 잘 챙겨주시기로 유명하다. 한참 선배신데도 말을 놓지 않으시더라. 처음에는 저를 싫어하시는 줄 알았다"고 밝혔다.
그는 "상대를 예우하고 존중해주고 싶어서 존댓말을 쓰시는 거라고 하셨다. 공주 대접을 받으면서 촬영 중이다. 선배님 덕분에 항상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며 "장난치고 싶어 몸부림을 치시는 분이다. 예능프로그램에서 섭외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룹 씨스타 출신 김다솜은 '언니는 살아있다'를 통해 악녀 역할에 도전했다. 기자간담회를 앞두고는 같은 팀이었던 윤보라의 열애설이 불거져 화제가 됐다.
김다솜은 "씨스타 해체에 대해서는 올해 초부터 멤버들끼리 의견을 주고받고 있었다. 마음의 정리를 할 수 있는 시간은 충분했지만, 7년이라는 시간은 절대 짧지 않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씨스타 해체 이후 마음 정리를 쉽지만은 않았다. 이 작품이 절실하고 원했던 기회였기 때문에 페이스를 잃지 않으려고 했다. 불미스러운 일 때문이 아니라 저희가 원해서 해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다솜은 보라 필독의 열애에 대해서는 "두 사람이 친한 것은 알고 있었다"고 짧막하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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