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동반성장지수 `미흡` 등급 신설, 볼보코리아 등 10개사 선정
입력 2017-06-28 15:15 

동반성장위원회가 오는 6월말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이 끝나는 어분(생선가루)·예식장업을 다시 3년간 기한 연장하고 고소작업대 임대업을 새로 적합업종에 추가했다. 이와 함께 동반성장지수에 최하위 등급인 '미흡' 단계를 신설해 10개 기업을 지정했다. 미흡 등급은 공정거래위원회 공정거래협약을 체결하지 않았거나 실적을 제출하지 않은 기업이다.
동반성장위원회는 2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169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2016년 동반성장지수 평가와 중기 적합업종 심의결과를 발표했다. 평가 결과에 따르면 155개 대상기업 중 최우수 25개사, 우수 50개사, 양호 58개사, 보통 12개사, 미흡 10개사였다. LG그룹은 LG디스플레이, LG전자 등 6개사가 최우수 등급에 이름을 올렸고, SK그룹은 SK텔레콤 등 4개 회사가 이름을 올렸다. 중견기업으로는 유한킴벌리, 코웨이, KCC, 네이버가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12개사는 3년 이상 연속으로 최우수등급을 달성해 최우수 명예기업으로 선정됐다. 볼보그룹코리아, 코스트코코리아, 풀무원 등 9개 회사는 공정거래협약을 체결하지 않았고, 이래오토모티브시스템은 실적을 제출하지 않아 미흡 등급을 받았다. 안충영 동반성장위원장은 "동반성장지수 취지를 신뢰를 훼손하는 때에만 미흡 등급을 부여했다"며 "위법 행위로 과징금 처분을 받은 두산중공업, 만도, 신세계 3개사는 우수에서 양호로 등급을 내렸다"고 말했다.
동반성장지수는 공정위가 진행하는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와 동반위가 진행하는 중소기업 체감도 조사 결과를 절반씩 반영해 산정한다. 공정거래협약 평가는 표준계약서 사용, 금융·인력·기술 지원 등을 평가한다. 공정위 신동권 사무처장은 "기술지원 규모가 전년 대비 30% 이상 줄었고, 2차 협력사와 공정거래협약을 체결한 1차 협력사 수도 전년 대비 6%가량 줄었다"며 "향후 해당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체감도 조사는 거래관계, 협력관계 등을 평가하며 169개 대기업 1~2차 협력 중소기업 12626개 회사 임원의 설문으로 진행했다. 지난해 82.3점에서 80.3점으로 하락했고 제조업과 도·소매업 부문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새로 평가를 시작한 가맹점업에서 74.3점을 기록해 특히 낮은 체감도를 보였다. 동반위 강재영 운영국장은 "대기업 실적평가제를 도입하거나 동반성장 관련 경제·사회적 이슈를 반영하는 등 지수 개선을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충영 위원장은 "평가대상 기업이 자발적으로 상생하려 노력한 점을 고려해 보통 기업에도 많은 격려를 부탁드린다"며 "앞으로도 기업의 자발적 대화를 통한 상생협력 시스템을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번에 동반성장위원회 논의 결과 새로 신청한 고소작업대 임대업이 적합업종으로 선정됐고, 어분(생선가루)과 예식장업은 적합업종 권고 기간이 3년간 연장됐다. 동반위 관계자는 "이외에 올해 권고 기간이 만료되는 떡국 떡 및 떡볶이 떡, 박엽지, 관상어 및 관련 용품 소매업, 지방산계 양이온 유기 계면 활성제, 보험대차 서비스업 등은 기간 연장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송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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