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구자균 LS산전 회장 "맹목적 회사충성은 철 지난 옛말"
입력 2017-06-28 14:51 

"조직에 대해 맹목적인 충성을 요구하는 것은 구 시대 개념입니다. 로열티(충성)의 정의를 현실적으로 인식해야 합니다."
구자균 LS산전 회장이 27일 경기 안성 LS미래원에서 열린 LS산전 팀장 워크숍을 깜짝 방문해 조직에 대한 새로운 리더십을 강조했다.
그는 "성과 창출에 몰입하는 태도가 새로운 로열티 개념"이라며 "건강한 기업문화가 장기적인 회사 성장의 원천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무조건 조직을 우선시 하고 때때로 개인이 희생을 감내하는 것이 덕목이던 시절이 있었다"면서 "오늘날 로열티는 내가 하는 일에 자율적인 책임감을 갖고 성과 창출에 '올인'하는 자세가 장기적으로 회사 발전을 견인한다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불필요하게 충성을 강요하거나 일 잘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 구분 없이 '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식으로 접근하면 전체 경쟁력이 하향 평준화 된다"며 "리더들의 철 지난 로열티가 오히려 회사 발전을 막는 적폐"라고 지적했다.

팀장들이 팀원 눈높이에 맞는 리더십을 갖춰야 한다는 점도 역설했따다. 구 회장은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기업문화가 만들어 질 수 있도록 CEO인 저를 비롯해 우리 모두가 변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구 회장은 이날 만찬에도 참석해 늦은 시간까지 팀장들과 허심탄회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그는 매년 팀장 워크숍 때 둘레길 걷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직접 제안하며 소통의 시간을 마련해왔다. 하지만 지난 2011년 팀 리더들을 임원에 준하는 최고실무책임자로 임명한 이후 자율적인 리더십 육성 차원에서 팀장 행사 참석을 가급적 자제해왔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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