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오승환, 시즌 3호 BS...팀도 애리조나에 역전패
입력 2017-06-28 14:06  | 수정 2017-06-28 14:18
피스코티가 6회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美 피닉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필승조의 난조를 극복하지 못하고 역전패했다. 세인트루이스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은 5-4인 9회 등판했으나 동점홈런을 맞아 시즌 세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는 28일(한국시간)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6으로 졌다. 10회말 선두타자 레이 푸엔테스가 안타로 출루했고, 대타 잭 골디가 희생번트를 성공한데 이어 크리스 헤르만이 결승타를 때렸다.
이날 경기는 접전이었다.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상대 선발 타이후안 워커를 맞아 작은 것부터 실천했다. 1회 선두타자 맷 카펜터의 볼넷과 토미 팸의 우전 안타로 판을 깔은 세인트루이스는 이어진 1사 2, 3루에서 제드 저코의 2루 땅볼로 선취점을 냈다. 6회에는 볼넷 3개로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고, 폴 데용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두번째 득점을 올렸다.
세인트루이스 선발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는 최고 구속 100마일의 묵직한 포심 패스트볼과 예리한 슬라이더를 이용해 애리조나 타선을 상대했다. 2회 무사 1, 2루, 3회 2사 1, 2루, 4회 1사 2루 위기를 연달아 극복했다.
그러나 6회는 넘어가지 못했다. 1사 1루에서 브랜든 듀어리를 상대로 100마일짜리 패스트볼로 루킹삼진을 잡은 그는 다음 타자 다니엘 데스칼소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이어진 2사 1, 2루에서 크리스 아이아네타에게 가운데 담장 맞는 2루타를 허용, 주자 두 명을 모두 들여보내 2-2 동점이 됐다.
세인트루이스는 7회초 다시 분위기를 잡았다. 선두타자로 나온 루크 보이트가 중전 안타로 출루했고, 이어 상대의 수비 실책이 연이어 나왔다. 카펜터의 번트 때 상대 포수 아이아네타의 1루 송구가 부정확했고, 이어진 팸의 타석에서 상대 투수 워커가 타구를 직접 잡았지만 2루 송구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다.
계속된 무사 만루에서도 운이 따랐다. 스티븐 피스코티의 타구가 워커의 몸을 맞고 포수 방향으로 튀며 내야안타가 돼 다시 앞서갔다. 이어 저코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보탰다. 상대 수비는 또 실책을 했다. 야디에르 몰리나의 좌측 담장 맞는 안타 때 중계 플레이를 하던 상대 유격수가 공을 더듬는 사이 3루에 있던 팸이 홈으로 들어왔다.

좋은 분위기로 흐름을 가져갔지만, 트레버 로젠탈과 오승환 두 필승조가 이를 지키지 못했다. 로젠탈은 8회 안타 2개와 볼네사 사구를 허용하며 2실점해 오승환에 대한 부담을 키웠고 오승환은 9회 첫 타자 데이빗 페랄타에게 홈런을 맞으며 5-5 동점을 허용했다. 자신의 시즌 6호 피홈런, 3호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오승환에게 그나마 작은 위안이 있었다면 패전은 면했다는 것이다. 10회말 등판한 맷 보우먼이 안타 2개를 허용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양 팀 선발은 모두 선전했다. 마르티네스는 6이닝 4피안타 3볼넷 10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애리조나 선발 타이후안 워커는 6 1/3이닝 6피안타 5볼넷 5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