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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일, "이왕 걸린거 싸워서 이겨내야지" 폐암3기 진단에도 씩씩했다
입력 2017-06-28 12:06  | 수정 2017-06-28 12:2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성정은 기자]
"이왕 걸린거, 싸워서 이겨야지"
배우 신성일(80)이 폐암3기 진단을 받은 가운데, 초긍정으로 암세포와의 한판 싸움을 예고했다.
신성일의 국회의원 시절부터 20년 가까이 보좌해온 채희덕 실장은 28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신성일의 폐암3기 진단 사실을 확인한 뒤 당시 신성일의 일성을 이렇게 전했다.
신성일은 경북 영천 집에 머무르다 기침이 심해지자 대구의 한 병원을 거쳐, 지난 18일부터 26일까지 서울 강남의 한 종합병원에 입원해 검사를 받은 결과, 최종 폐암 3기 진단을 받았다. 암이 흔해진 세상이지만, 막상 암 진단을 받으면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다는 것이 경험자들의 말. 그런데, 신성일은 의연했고, 씩씩씩했다고 채 실장은 설명했다.
담당 의사의 진단을 들은 신성일은 낙담하는 대신 "그럼 나서야지! 이왕 걸린거 왜 걸렸을까 낙담하면 뭐하겠어. 의사들과 협력해 싸워서 이겨내야지"라고 말했다.

암 3기는 후반으로 분류돼 위험해 보이기 쉽다. 신성일의 정확한 상태는 어떨까? 채 실장에 따르면 신성일은 폐 여러군데에 암세포가 번진게 아니라 한군데 모여 있고, 다른 장기로 전이 되지 않아 폐암3기 중에서도 다행스러운 상황. 특히 병원 측은 폐암 발병 외에는 간이나 골밀도 등 신성일의 건강과 체력이 또래보다 좋다고 판단해, 방사선치료와 항암치료를 한달간 병행하며 암세포 크기를 조금 줄인뒤 수술을 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신성일은 오는 30일부터 한달간 서울 집에 머무르며 통원치료를 통해 암세포와 1차 전쟁을 벌인다.
신성일의 경우 폐암 원인으로 가족력이 지목됐다. 아버지가 폐결핵으로 돌아가시는 등 폐가 약한 유전적 소인이 의심됐다. 신성일은 영천 집에서 부모님 영정사진을 모셔놓고 향을 피워왔는데, 이 점도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의심한다고 했다.
다행히, 신성일은 40년째 금연을 해오고 있고 술도 마시지 않으며, 영천 집에서도 매일 8km씩 걷고, 골프를 즐기며 운동을 해왔다. 덕분에 체력이 좋고, 멘탈도 강해 암 치료에 좋은 조건을 갖췄다.
앞서 신성일의 부인인 배우 엄앵란이 지난 2015년 12월 TV 건강프로그램 녹화 중 유방암을 발견, 수술을 받았으며 현재 건강 회복에 힘쓰고 있다.
1960년 영화 '로맨스 빠빠'로 데뷔한 신성일은 당대 미남 스크린 스타였다. '맨발의 청춘', '초우', '별들의 고향' 등 숱한 영화에 출연했으며, 역시 당대 미녀 스타였던 엄앵란과 결혼했다. 최근에는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의 명예조직위원장을 맡아 지역과 문화 발전에도 앞장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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